김세종 명창을 그리며 천자뒷풀이를 읊조린다

  • 등록 2013.10.17 10: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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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 중 천자 뒷풀이 (중중몰이 장단) 김세종 명창 더늠

[그린경제‧얼레빗=양병완 기자] 

   
▲ 김세종 명창 생가

(아니리)
이도령 : 좋다. 좋다. / 정원이 청결하고 / 송죽이 울밀허니 / 여기지 절개로다 /
! 방자야 / 책실로 돌아가자 / 도련님이 책실로 돌아와 글을 읽되 /
혼은 벌써 춘향집으로 건너가고 / 등신만 앉아 놀이글로/ 띄엄띄엄 띄어 읽겄다 / 

이도령 : 맹자견 양혜왕 허신디 / 왕왈쑤 불원천리 허시니 / 역장 유 이리 오 국호이까 /
이글도 못 읽겄다 / 대학(大學)을 들여라 /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허며 /
재신민허며 재 지어지선 이니라/ 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난 신부로다 /
홍도 어찌 신부되리 / 우리 춘향이 신부 되지 /
태고라 천황 씨는 이 숙떡으로 왕했겄다/ 

방자 곁에 섰다 : 아 여보시오 도련님/ 태고라 천황씨가 /
이 목덕으로 왕했단 말은 들었으 나 / 이 쑥떡으로 왕했단말은 금시 초문이요 
이도령: 니가 모르는 말이로다 / 태고라 천황씨 때에는/ 선비들의 이가 단단하야 /
목떡을 자셨거니와/ 지금 선비야 어찌 / 목떡을 자실 수 있겄느냐 /
그러기에 공자님이 후세를 위하야 / 물씬물씬한 쑥떡으로 교일허고 /
명륜당에다 현몽하셨느니라.  

방 자 : 원 도련님도 / 하나님이 깜짝 놀랠 거짓말씀이요.
이도령 : 잔말말고 천자(千字)를 들여라/  

방 자 : 일곱 살 자신배 아닌디 / 천자는 무엇 허실라요 /
이도령 : 이놈아 천자(千字)라 허는 글은 / 칠서(七書)의 본문(本文)이라 /

새겨 읽고 보면 재미가 있느니라 /도련님이 천자를 들여놓고 읊으시는디 /
이것이 천자(千字) 뒤풀이것다 

(판소리)
~~~~에 생천허니 불원 행사 시 유유피창 하늘 천()
축시에 생지허여 금목수화를 맡었으니 양생만물 따 지() 

~~~~ 미묘 흑적색 북방현무 검을 현()
궁상각치우 동서남북 중앙토색의 누루 황()
~~ 사방이 몇 만리 하루 광활 집 우()
~~~~ 흥망성쇠 왕고래금 집 주()

~~홍수 기자추연 홍범이구주 넓을 홍()
전원이 장무 호불귀라 삼경 취황 거칠 황()
~~ 천지 장헐시구 취지 여일 날 일()
~~~~ 격양가 강구년월 달 월()

오거시서 백가어 적~안 영상 찰 영()
이해가 워 이리 더디진고 일중 지책의 기울 측()
이십 팔 수 하도 낙서 진위 천강 별 진()
~~~~~ 숙창가라 원앙 금침 잘 숙(宿)

절대가인 좋은 풍류 나열 춘추 벌일 열()
~~희 월색 삼경야의 탐탐정의 베풀 장()
~~~명 꿈밖이라 포의 한사 찰 한()
인생이 유수같이 세월이 절로 올 래()

~~~~ 불모지지 춘거하래 더우 서()
공부자 착한 도덕 기왕 치사의 갈 왕()
상성이 추서 방지의 초목이 황락 가을 추()
백발이 장차 오거드면 소년 풍도 거둘 수()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 강산의 겨우 동()
오매불망 우리사랑 규중심처 감출 장()
~~~~ 세우중의 광안옥태 윤달 윤()
저러한 고운 태도 일생을 보아도 남을 여() 

이 몸이 훨~~ ~ 날아 천사만사 이룰 성()
~~~~ 거닐다가 부지 세월 해 세()
조강지처는 박대 못허느니 대전 통편의 법중 률()
춘향과 날과 단둘이 앉아 법중 려()자로
놀아보세

   
 

   
 

   
▲ 김세종 명창 생가터에 키 작고 조그마한 안내판을 세웠다. 저렇게 세운 안내판 ㅇ유치원생이나 읽으라는 것인지

양병완 기자 ybw2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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