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양병완 기자]
▲ 김세종 명창 생가 |
(아니리)
이도령 : 좋다. 좋다. / 정원이 청결하고 / 송죽이 울밀허니 / 여기지 절개로다 /
얘 ! 방자야 / 책실로 돌아가자 / 도련님이 책실로 돌아와 글을 읽되 /
혼은 벌써 춘향집으로 건너가고 / 등신만 앉아 놀이글로/ 띄엄띄엄 띄어 읽겄다 /
이도령 : 맹자견 양혜왕 허신디 / 왕왈쑤 불원천리 허시니 / 역장 유 이리 오 국호이까 /
이글도 못 읽겄다 / 대학(大學)을 들여라 /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허며 /
재신민허며 재 지어지선 이니라/ 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난 신부로다 /
홍도 어찌 신부되리 / 우리 춘향이 신부 되지 /
태고라 천황 씨는 이 숙떡으로 왕했겄다/
방자 곁에 섰다 : 아 여보시오 도련님/ 태고라 천황씨가 /
이 목덕으로 왕했단 말은 들었으 나 / 이 쑥떡으로 왕했단말은 금시 초문이요/
이도령: 니가 모르는 말이로다 / 태고라 천황씨 때에는/ 선비들의 이가 단단하야 /
목떡을 자셨거니와/ 지금 선비야 어찌 / 목떡을 자실 수 있겄느냐 /
그러기에 공자님이 후세를 위하야 / 물씬물씬한 쑥떡으로 교일허고 /
명륜당에다 현몽하셨느니라.
방 자 : 원 도련님도 / 하나님이 깜짝 놀랠 거짓말씀이요.
이도령 : 잔말말고 천자(千字)를 들여라/
방 자 : 일곱 살 자신배 아닌디 / 천자는 무엇 허실라요 /
이도령 : 이놈아 천자(千字)라 허는 글은 / 칠서(七書)의 본문(本文)이라 /
새겨 읽고 보면 재미가 있느니라 /도련님이 천자를 들여놓고 읊으시는디 /
이것이 “천자(千字) 뒤풀이”것다
(판소리)
자~~시~~에 생천허니 불원 행사 시 유유피창 하늘 천(天)
축시에 생지허여 금목수화를 맡었으니 양생만물 따 지(地)
유~~현~~ 미묘 흑적색 북방현무 검을 현(玄)
궁상각치우 동서남북 중앙토색의 누루 황(黃)
천~지~ 사방이 몇 만리 하루 광활 집 우(宇)
연~대~국~조~ 흥망성쇠 왕고래금 집 주(宙)
우~치~홍수 기자추연 홍범이구주 넓을 홍(洪)
전원이 장무 호불귀라 삼경 취황 거칠 황(荒)
요~순~ 천지 장헐시구 취지 여일 날 일(日)
억~조~창~생~ 격양가 강구년월 달 월(月)
오거시서 백가어 적~안 영상 찰 영(盈)
이해가 워 이리 더디진고 일중 지책의 기울 측(昃)
이십 팔 수 하도 낙서 진위 천강 별 진(辰)
가~~련~금~야~ 숙창가라 원앙 금침 잘 숙(宿)
절대가인 좋은 풍류 나열 춘추 벌일 열(列)
의~~희 월색 삼경야의 탐탐정의 베풀 장(張)
부~귀~공~명 꿈밖이라 포의 한사 찰 한(寒)
인생이 유수같이 세월이 절로 올 래(來)
남~방~천~리~ 불모지지 춘거하래 더우 서(暑)
공부자 착한 도덕 기왕 치사의 갈 왕(往)
상성이 추서 방지의 초목이 황락 가을 추(秋)
백발이 장차 오거드면 소년 풍도 거둘 수(收)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 강산의 겨우 동(冬)
오매불망 우리사랑 규중심처 감출 장(藏)
부~용~작~약~ 세우중의 광안옥태 윤달 윤(閏)
저러한 고운 태도 일생을 보아도 남을 여(餘)
이 몸이 훨~~ 훨~ 날아 천사만사 이룰 성(成)
이~리~저~리~ 거닐다가 부지 세월 해 세(歲)
조강지처는 박대 못허느니 대전 통편의 법중 률(律)
춘향과 날과 단둘이 앉아 법중 려(呂)자로
놀아보세
▲ 김세종 명창 생가터에 키 작고 조그마한 안내판을 세웠다. 저렇게 세운 안내판 ㅇ유치원생이나 읽으라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