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권영훈 교수]
1. 뒷산 약수터에서 바가지로 개에게 물을 먹인다.
“여보시오. 사람 먹는 물바가지로 개를 먹이면 어떻게 하오.
그러자 개 주인이 내뱉는 말
“사람이 개만한 줄 아시오?”
참으로 서먹한 아침이었다.
개 때문에
2. 개는 특별해요.
“이토록 주인에게 충성하는 동물은 없죠.”
개 사육가의 말이다.
그래서 사리분별이 덜 된 인간을 만나면
“야! 이 개새끼야!” 하는 것이다.
3.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한창 흥이 무르익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간단다.
붙들어도 막무가내다.
“그래 이유나 알자. 무엇 때문에 서둘러 귀가하나?”
친구 말
“오늘이 개 입양한 생일날이라
케이크 사놓고 모두가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안 갈 수가 없다.”
아! 나보다 개새끼가 먼저였구나.
4. 동네 정자에 다정히 개와 함께 산책 나온 부부
머리에 치장하고 구두까지 신겼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서
“아빠에게 오너라. 엄마에게 오너라.”
발바리가 헷갈려 오락가락!
지나가는 할머니가 그 꼴을 보고 하는 말
“참 저 부부는 재주도 좋네. 이렇게 개새끼를 다 낳았네.”
산책을 나왔다.
“어휴! 아저씨 개 묶어요.”
주인장 태연하게 내 뱉는 말.
“어허! 동물 애호가가 아니로군요.”
※ 위 글은 혹시 아둔한 사람을 위해 하는 말인데
개에 관한 기록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