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의 화려한 변신을 보실까요?

  • 등록 2014.08.06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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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보리, 여심(女心)을 그리다” 전시 개최

[그린경제/얼레빗=최미현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이색 전시를 개최한다. 보릿대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지만,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또 쓸모없는 것으로 기기도 했다. 보릿대가 예술로 다시 태어난 보리, 여심을 그리다전시가 오는 89일부터 914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린다. 

   
▲ 맥간공예 작품 <여인의 꿈 1>

   
▲ 맥간공예 작품 <여인의 꿈 3>

지난 2010년부터 보릿대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는 보리다온의 세 번째 전시로, 여인과 꽃을 주제로 한 작품 46점을 전시한다. ‘보리다온예맥회 청주지회의 모임으로 새로운 재료를 이용하여 예술을 생활에 접목시키고자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다가 진정 중요한 자신을 잊고 지내는 이 땅의 여인의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여인의 꿈, 계절이 변할 때 마다 느끼는 여인의 감정을 표현한 춘하추동(春夏秋冬)’, 세상을 지혜롭게 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공작과 모란, 등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예술을 생활에 접목한 찻상, 상자 등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인의 마음을 잘 담은 작품이다. 배현숙씨 등 14명이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맥간공예를 고안한 이상수 선생의 작품도 전시한다. 

보릿대를 이용한 맥간공예(麥稈工藝)는 보리 줄기를 소재로 우리 전통의 목칠 기법과 서양의 모자이크 기법을 접목한 공예이다. 보리 줄기의 결이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등 자연스럽고 은은한 금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액자, 병풍, 테이블 등 자유롭게 모든 대상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생활용품에 다양한 무늬를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맥간공예 작품 <공작과 모란>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예맥회 청주지회 민선희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보릿대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고 맥간공예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고, 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고 하였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시공간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가 세 번째이고, 열린 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시 공간 개방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새로운 재료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보리다온시민들에게 전시공간을 개방하여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는 국립청주박물관이 함께 꾸민 이 전시는 지역주민의 화향수권을 충족시키는데 많은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미현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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