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요즘 신문 방송의 뉴스가 사람들의 맘을 슬프게 하고 있다
왜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를 한탄한다.
진 뭐라는 검사장과 ‘ㄴ’회사‘ 회장과의 은밀한 거래
이 부끄러운 보도를 보면서 그 가족들은 또 얼마나 실망했을까
그러나 우리를 감동케 했던 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름만으로도 거창한 대검 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법제처장을
마지막으로 소리 소문 없이 권력을 떠난 분이 있었다.
전관예우라는 명분으로 큰돈을 벌수 있음에도
시골에서 영농조합을 만들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물!
우리가 어찌 이러한 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 사는 세상이 어지럽고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위대한분이 있음으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믿는다.
우리주변에 힘 있다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이 사람 뿐이겠는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믿는 학자와 경제인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함께 반성하고 잘못된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야 할 것이다.
권력과 돈에 눈이 어두워 정말 중요한 자신을 버리지 말자
이 땅에 우리들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
영원히 사는 길이 아니라 부끄럽지 않는 맘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송 종 의* 대검 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법제처장 검찰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으니 변호사 개업을 했더라면 꽤 많은 돈을 벌었을 텐데 세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련 없이 서울을 떠났다. 충남 논산군 양촌면에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하여 평균 70살이 넘는 동네 할아버지 50여명에게 일자리 마련해주고 이웃과 더불어 재미있게 살고 있다. 욕심이 많으면 근심이 생기고 탐욕은 재앙을 부른다며 물질의 길이 아니라 잊어버린 자아를 찾는 사람 “변호사는 남의 일을 가지고 사는 직업이잖아요.” 그가 던진 이 한마디가 우리의 길을 안내해준다. 남의 일을 가지고 살다가는 정작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다는 가르침이 아니랴. * 전 법제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