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저놈 누구냐
저놈 이름을 적어라
그년은 누구냐
그년 이름도 적어라
이놈은...
더러운 블랙리스트
그 꼬리가
오늘 잘렸다
밝은 해 아래
천지 개명된 민주동산의 나무에
주렁주렁 달렸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겨레의 얼을 사랑하는 이들의 순수한 이름을
더럽힌 자들이
오늘 법의 심판을 받았다
더 이상
더러운 이런 놀음
더는
이런 해괴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대한민국이길
국민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간절히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