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반티셔츠, 영어로 먹칠

  • 등록 2017.06.01 1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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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하철에 탔더니 초등학생들이 20여 명이 함께 어딘가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모두 파란빛의 반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 뒤 모두 영어로 범벅이 된 것입니다. 뒤에 “WATER=LIFE” 물은 생명이라고 써서 그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도 물론 한글은 없고 영어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뜻이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대한민국 안에서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입는 티셔츠가 영어로 범벅이 되다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입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담임 선생님은 무얼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릴 때부터 우리말 사랑은 보이지 않고 사대주의만 키워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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