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탑 중 가장 높은 '안동법흥사터 칠층전탑'의 위용

  • 등록 2019.10.27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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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경북 안동 법흥동에는 국보 제16호 <안동 법흥사(法興寺)터 칠층전탑(七層塼塔)>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택인 임청각에서 지척인 곳에 있으며 높이가 17미터나 되어 어디서나 눈에 쉽게 띈다. 다만 현재는 바로 옆으로 철길이 지나는 탓에 소음방지 차단벽이 설치돼있어 반이상이 가려져 있는상태다.

 

 

 

 

전탑은 인도에서 시작하여  중국에서 성행하였으며 정광(正光) 4년(523)의 숭악사(嵩岳寺) 12각 15층탑을 비롯하여 중국 전역에 남아있다. 전탑(塼塔)이란 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쌓아 올린 탑으로 중국에서는 건축자재로 즐겨썼으며 탑은 물론이고 분묘에까지 이용되었다.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安東 法興寺址 七層塼塔)는 우리나라에 전탑 가운데 가장 오래 되고, 기장 큰 것이다. 탑은 1단의 기단(基壇) 위로 7층의 탑신(塔身)을 착실히 쌓아올린 모습이다. 기단의 각 면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8부중상(八部衆像)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세워놓았고, 기단 남쪽 면에는 계단을 설치하여 1층 몸돌에 만들어진 감실(龕室:불상을 모시는 방)을 향하도록 하였다. 탑신은 진한 회색의 무늬없는 벽돌로 쌓아 올렸으며, 지붕돌은 위아래 모두 계단모양의 층단을 이루는 일반적인 전탑양식과는 달리, 윗면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 보아 기와를 얹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단의 윗면을 시멘트로 발라 놓아 아쉬움을 남기는 이 탑은 7층이나 되는 높은 층수에 높이 17m, 기단너비 7.75m의 거대한 탑임에도 매우 안정된 자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또한 지붕에 기와를 얹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목탑을 모방하여 전탑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 문화재청>

 

윤지영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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