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연곡사 삼층석탑(보물 제151호)

2020.04.06 11:28:57

별들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 듯
[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3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구례 연곡사 삼층석탑

 

                                          - 이 달 균

 

       하늘은 여남은 평, 구름은 대여섯 말

       빛은 딱 그만큼만 탑을 비춰주신다

       길 잃은

       별들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 듯

 

 

연곡사의 내력이야 여기서 다 말할 필요가 없지만, 특별히 밝혀두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이 절은 우리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거친 운명을 함께 했다고 한다. 조선조 때엔 승병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907년엔 항일운동의 본거지라는 이유로 일본군에 의해 전소되었다가 한국동란 때 다시 불타버리는 수난을 겪었다. 탑은 이런 수난사를 몸소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기단은 여러 개의 석재로 이뤄져 있고, 3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양을 하고 있다. 지붕 윗면의 경사는 경쾌한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네 귀퉁이의 추켜올린 선이 우아하다. 통일신라 후기의 것으로 보인다.(시인 이달균)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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