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꽃이 층층으로 피는 나무, 층꽃풀

  • 등록 2020.10.09 1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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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49]

[우리문화신문=글ㆍ가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층꽃풀[학명: Caryopterisincana (Thunb.)Miq.]은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층꽃나무는 꽃이 줄기를 따라 잎겨드랑이마다 많이 모여 달리는데 이것이 마치 계단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꽃이 층을 이루며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 풀이 붙어 있지만, 뿌리 부분만 목질일 뿐,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 죽어서 층꽃풀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난향초(蘭香草), 야선초(野仙草), 가선초(假仙草), 석모초(石母草), 구층탑(九層塔)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영명은 ‘Incana bluebeard’이다. 벌꿀의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곳), 조경원예, 약용식물로 이용된다. 꽃말은 '가을의 여인, 허무한 삶'이다.

 

 

 

 

 

 

식물체의 온몸에 잔털을 뒤집어쓰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나며 높이는 60cm에 이른다. 나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잎은 마디마다 2장이 마주 자란다. 잎의 생김새는 달걀꼴 또는 길쭉한 타원 꼴로 잎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는 3~6cm쯤 된다. 잎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이마다 많은 꽃이 둥글게 뭉쳐 핀다. 꽃은 입술 꼴로 피어나고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길이 5~6mm 정도인 꽃의 표면에는 털이 있으며 빛깔은 남보랏빛인데 때로는 희게 피는 것도 있다.

 

 

 

 

층꽃풀은 꽃을 포함한 땅 위로 올라온 모두를 꽃이 필 때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감기와 기침, 백일해, 기관지염, 인후염 등의 치료약으로 쓴다. 또한, 풍이나 습기로 인한 팔다리의 동통과 관절염, 월경불순, 월경과다, 산후복통 등에도 복용한다. 피부질환인 악성종기와 습진, 간지러운 발진 등에 대해서는 외용약으로 쓴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문화재청(문화유산정보)>,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1 (박상진, 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yil20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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