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석주 이상룡

2020.12.03 11:47:44

유교문화에서 꽃피운 경북인의 독립운동-③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해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이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작년에 이어 최근까지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경북의 독립운동가로 단연 석주 이상룡 선생을 들 수 있다. 그는 1858년 경북 안동 법흥동에 세거한 명문가인 고성이씨 문중에서 태어났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임청각이 바로 이곳이다.

 

 

이상룡 선생은 본관은 고성, 자는 만초(萬初), 호는 석주(石洲)다. 그는 나라가 무너지기 전부터 의병 항쟁을 도모하기도 하고, 협동학교와 대한협회 안동지회 설립 및 활동 등을 통해 애국계몽을 통한 혁신유림의 길을 걷기도 했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고, 이듬해 1911년 그는 온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하여 지속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산하보장삼천리(山河寶藏三千里) 산하에 보배를 감춘 삼천리 우리 강토

관대유풍오백추(冠帶儒風五百秋) 예의 두터운 유교문화 오백년을 지켜왔네.

하물문명매노적(何物文明媒老敵) 문명이 무엇이기에 늙은 적 매개하여

무단혼몽척전구(無端魂夢擲全甌) 까닭없이 꿈속의 혼 온전한 나라 버리네

이간대지장라망(已看大地張羅網) 대지에 그물 펄친 것 이미 보았거니,

언유영남애촉루(焉有英男愛觸髏) 어찌타 영웅 남자가 해골을 아끼랴.

호주향원휴창망(好住鄕園休悵惘) 고향 동산에 좋이 머물고 슬퍼하지 말게나,

승평타일복귀류(昇平他日復歸留) 태평성세 훗날 다시 돌아와 머무르리

 

위는 석주 선생이 중국으로 떠나면서 지은 한시 <거국음(去國吟)>이다.

 

비장한 각오로 만주 망명을 단행한 이후 춥고 얼어붙은 땅에서 경학사, 부민단, 한족회 등을 조직하고, 신흥강습소(신흥무관학교), 백서농장, 서로군정서 등을 설립하며 무장항일투쟁을 이끌어 갔다. 1922년 대한통의부가 성립되고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에 추대되었다. 결국, 1932년 중국 길림성에서 순국하였다.

 

석주 이상룡 선생과 관련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자료로 《석주유고》나 《석주선생유사초》 등 비교적 많은 유물 자료들이 현재 공개되어 있다. 하지만 해방 이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생산된 몇 가지 자료들이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는 여태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거나, 개인의 저술이어서 주목받지 못한 자료들이다.

 

<석주이상룡선생기념사업회자료철>은 고성이씨 간산문중 소장자료로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되어 있다. 여기에는 1963년 5월 30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치러진 석주 선생 구국기념비 제막식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모아두고 있다. 여기에는 기념사업회의 취지서, 기념비 건립과 관련한 각종 장부, 행사 방명록, 추모가 악보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추모가의 경우 석주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로 지금 다시 활용 해 봐도 좋을 듯하다.

 

 

 

또한, 2019년 동산 류인식 선생과 문중 관련 자료들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기증되었는데, 그 가운데 동산 선생의 손자 고 류기원 님이 지은 추도사 1점(사본)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글은 1990년 석주 선생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될 당시 그가 직접 지은 것으로, 동산 선생과 석주 선생의 독립운동 사실을 간략히 기록하고, 두 분이 지은 시를 소개하면서 석주 선생의 유해 봉환에 대한 깊은 추도의 뜻을 드러내었다.

내년 2021년은 만주망명 110주년으로 이를 미리 알리고 기념하고자,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이러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유교문화에서 꽃피운 경북인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의 세 번째 공동홍보물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을 기획하였다. 이는 카드뉴스 형태의 홍보물로 제작되어 블로그ㆍSNS 등 두 기관의 공식 온라인 홍보채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