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테크’는 ‘자동 편의 기술’로 쓰자

2021.03.16 11:01:26

‘펀슈머’는 ‘오락적 소비자’로, ‘고스팅’은 ‘고용 잠적’으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3. 5.~7.) 다듬은 말 마련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캄테크’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자동 편의 기술’을 꼽았다. ‘캄테크’는 이용자가 세밀히 조작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 컴퓨터, 감지기 등의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세세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캄테크’의 바꿈로 ‘자동 편의 기술’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3월 8일(월)부터 10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8%가 ‘캄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캄테크’를 ‘자동 편의 기술’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4%가 적절하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물건을 살 때 재미있는 상품을 선호하거나, 소비 과정에서 실용성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펀슈머(funsumer)’는 ‘오락적 소비자’로, 직장이나 면접 등에 나오기로 약속해 놓고 별다른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뜻하는 ‘고스팅(ghosting)’은 ‘고용 잠적’으로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캄테크’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자동 편의 기술’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가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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