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다루는 장인 대목장과 소목장

2021.07.26 22:43:58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5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무를 다루어 집 짓는 일이나 가구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목수 또는 목장(木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목장에는 크게 둘로 나누어 대목장과 소목장이 있습니다. 《경국대전》에는 대목장과 소목장의 구별 없이 목장으로만 기록됐으나 고려시대에도 집을 짓고 가구를 짜는 두 분야의 영역은 따로 있었지요.

 

 

이 가운데 먼저 대목장(大木匠)은 큰 건물 곧 궁궐이나 절 그리고 집을 짓는 책임자를 말하는데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해 전통을 잇도록 합니다. 목조건물을 짓는 데는 목수 외에 기와장이(蓋匠)ㆍ흙벽장이(이장-泥匠)ㆍ단청장(丹靑匠-가칠장假漆匠)ㆍ석수(石手) 등과 긴밀히 협조해야 하지만, 대목장이 건물을 설계하고 공사의 감리까지 겸하는 까닭에 건축에 있어서 총책임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집 지을 때 문짝ㆍ반자ㆍ난간을 만들고 장롱 따위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도 있습니다. 소목장 역시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었지요.

 

예전에는 궁궐이나 절을 짓는 일이 아주 중요했기에 이 목장들에게 벼슬도 내렸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통일신라의 관직을 보면 도시행정을 관장하는 전읍서(典邑署)에 전문직으로서의 목수가 상당하였고, 고려시대도 선공시(繕工寺)와 도교서(都校署)의 목업(木業)에 벼슬을 내렸습니다. 또 조선시대 《경국대전》의 경공장조(京工匠條)에 따르면 선공감에 60명의 목장을 두도록 하였는데, 세종 때 숭례문(崇禮門)의 재건기록을 보면 대목은 정5품의 벼슬자리를 내릴 정도로 그 책임이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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