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다

2021.08.13 13:04:04

유튜브 ‘안민석TV’, “애국가 작사자 규명" 공청회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11일 저녁 4시에 유튜브 ‘안민석TV’로 “애국가 작사자 규명 – 정부의 공식 재조사가 필요하다”란 제목의 공청회가 안민석 국회의원 주최,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다.

 

 

공청회에 앞서서 안민석 국회의원은 인사말씀을 통해 “애국가는 3.1운동 당시에도 전국에서 불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고, 지난 도쿄올림픽 경기장에도 울려 퍼지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구인지 정작 알지도 못한 채 불러왔다는 것은 슬픈 사실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애국가 작사가 규명을 위한 재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애국가 작사자 규명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사명이자 책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먼저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 임진택 상임대표가 “애국가 작사자 논쟁의 기록과 진실 -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란 제목의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발제에서 “윤치호는 애국가 작사자가 아니다”라면서 “윤치호 작사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결정적인 증거라며 내세우고 있는 물증 가운데 이른바 ‘윤치호 자필 붓글씨 가사지’는 그 끝에 “1907년 윤치호 작(作)”이라고 쓰여 있지만, 1955년 윤치호의 사위 정광현이 ‘사실은 1945년에 쓴 거다’라고 했는데 이는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증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임진택 대표는 1955년 4월, 경향신문에 실린 주요한의 ‘애국가 작사자는 누구?’라는 칼럼에서 “일설에는 당초 ‘성자신손 오백년은 우리 황실이요 산고수려 동반도는 우리 본국일세’라는 가사가 윤치호씨 원작인데, 나중에 도산이 ‘동해물과 백두산이’라고 고쳤다고 한다.”라고 한 전언과 “도산이 윤치호를 보고, ‘애국가 가사가 적당하지 아니하므로 새로이 한 절을 지어보시라’고 청하자 윤치호는 ‘미처 좋은 생각이 아니 나니, 도산이 생각한 바가 있는가?’ 하매, 도산이 책상 서랍에서 미리 써놓았던 것을 꺼내어 보인 것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첫절이었다.”라는 전언을 들며, 이는 애국가의 작사자가 안창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씨ᄋᆞᆯ사상연구소 박재순 소장은 “애국가 작사자는 안창호다”란 제목의 발제에서 “이승만이 1955년 문교부, 국사편찬위, 친일파를 앞세워 안창호에게서 애국가 작사자 지위를 빼앗았다. 대한민국의 국부로서 영구집권을 추구한 이승만은 자신의 경쟁자이며 적대자로 생각한 안창호가 애국가 작사자로 확정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라며, 안창호가 아닌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했다는 것은 이승만의 술책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김수현 단국대 연구교수의 마지막 발제 “도산 안창호의 애국가 가사와 애국가 창가의 가창 양상”이었다. 김 교수는 도산이 지은 1910년 전후 창가집(수록 20~40곡)을 예로 들면서 “도산의 노래는 모두 애국ㆍ항일ㆍ독립운동의 노래다. 도산 스스로 작사자라고 밝힌 적 없어 오해할 수는 있지만, 1911년의 <포조 한민학교 압수창가>는 ‘동해물과 애국가’의 작사자임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비대면 유튜브로 열렸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느낄 수 없었지만, 많은 이들이 댓글로 질문하고, 참여하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이 애국가 작사자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댓글 참가자 장형식(45) 씨는 “애국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도 자랑스럽게 불렸지만, 아직 작사자가 누구인지 불명확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은 어쩌면 정부의 직무유기다. 오늘 발제자들이 밝혀준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만고의 애국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애국가의 작사자임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의 친일 문제 재조명과 함께 작사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주어야만 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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