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제575돌 한글날과 2021 한글주간(주제: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을 맞이해 전 세계 세종학당 학생들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과 함께 10월 8일(금) 오후 2시,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대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1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로 선정된 24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말하기 대회 대상은 인도의 아누부티 카카티 씨, 최우수상은 러시아의 오치로바 바이라 씨 수상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전 세계 82개국 234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외국어 학습자 2,071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이 이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참가자들은 ‘내가 하고 싶은 도전’을 주제로 각 5분씩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은 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아누부티 카카티(Anubhuti Kakati, 25)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아누부티 카카티 씨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에 대해 발표했다. “작년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배워서 남 주자!’라는 삶의 좌우명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인도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가르치는 진정성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러시아 울란우데 세종학당의 오치로바 바이라(Ochirova Baira, 22) 씨가 수상했다. 오치로바 바이라 씨는 “좋아하는 한국 노래를 번역기나 사전 없이 이해하고 싶어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내가 생각하는 도전이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며,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혼잣말도 한국어로 했다.”라고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문체부 장관상과 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를 비롯한 결선 참가자 10명에게는 내년부터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상명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6개 학교에서 한국어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온라인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 탐방하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난 10월 6일(수) 재단과 함께 ‘세종학당 온라인 한국문화탐방’을 진행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는 한양 도성 길라잡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순 해설사와 2020년 우수 학습자인 테헤란 세종학당의 엘라헤 씨가 한양 도성 박물관에서 이원 생중계로 한양 도성의 역사와 성균관을 소개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다양한 한글 서체를 활용한 글꼴 디자인 온라인 강연도 진행했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대회’에 참여해주신 전 세계 우수 학습자들과 현지 세종학당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한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