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소장품 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

2022.06.19 10:53:56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2020년이 지나면 2021년, 그리고 2022년이 오듯이 늘 수평적으로 시간을 인식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수직축을 그어가며 수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 수직축이란, 좁게는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사건을 의미하고 더 넓게 보면 갖가지 상념, 기억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수동적으로 시간에 이끌려 가지 않고 의미있는 행적을 남기려 노력하고 있다. 시간의 수평과 수직운동이 함께 어우러지면 인생의 진폭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견고한 수평축에서 의미있는 행적과 잊지 못할 추억의 수직축이 깊게 새겨지지만 때로는 무미건조하게 시간의 흐름에 몸을 그저 맡길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 기억을 상기시켜 주고 당시를 증빙해주는 사물이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시간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1925년 경성역으로 출발한 지금의 문화역서울284에는 1세기에 가까운 시간에 걸쳐 형성된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렘, 고향을 떠나 처음 상경했을 때의 긴장감, 누군가와 작별할 때 느낀 슬픔 등 다양한 기억이 문화역서울284라는 공간에 남아 있다. 더불어 이곳에서 일한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도 함께 담겨 있다.
 

전시공간: 문화역서울284

              문의: 02-3407-3505


그동안 문화역서울284는 이들의 기억이 담긴 유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근현대사 유물을 보존하는 의미를 넘어 여기에 담긴 여러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2년 6월, 이 기억과 이야기를 처음 세상에 꺼내 보인다. 구경가볼까?

 

 

금나래 기자 narae@koya-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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