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휴식과 회복 활동의 관계

2022.11.27 13:00:07

스위치가 꺼지고 힘차게 잠의 세계로 돌진해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67]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인간은 자야 하지만 자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과 숙면의 고리를 살펴보면서 ‘인간은 자려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은 자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 외부의 적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마음이 강인한 사람은 과감하게 잠을 자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 속에서 인간의 몸은 휴식과 회복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이란 자지 않고 버티려는 심층의식과 회복을 위한 수면요구의 시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본요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에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잠자는 공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생명에 위협이 안 되며 같은 공간의 어떠한 사람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무의식에 심어주어야만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회복의 필요성을 늘리는 것이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곧 활동에 비례한 반대급부로 회복의 필요성이 왕성해지므로 낮에 될 수 있으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활동이 마음과 육체에 정체를 초래하지 않고 순수하게 소모가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수면은 비교적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게 된다.

 

 

2. 잠드는 모습에 2가지 모습이 있다

 

① 수면은 활동 스위치가 꺼지는 휴지의 모습

 

우리는 힘들고 피로할 때 몸이 수면을 요구하게 되어 졸음이 오다가 스위치가 꺼지면서 잠들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생각이 절반은 맞는데, 스위치가 쉽고 빠르게 꺼지는 것은 몸의 능동적인 조절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곧 힘이 없고 피곤할 때 스위치가 꺼지는 것마저도 건강한 사람은 쉽게 이루어지지만 허약한 사람은 아무리 피곤해도 스위치를 끄지 못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수면의 스위치는 힘이 있을 때 쉽게 끌 수 있으며 힘이 없을 때는 잘 꺼지지 않는다.

 

 

② 힘차게 수면의 세계로 돌진하는 것이 건강의 세계

 

우리 몸의 항상성은 어떠한 상태건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그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이다. 그러므로 활동에 비례하여 휴식을 취하려 하며, 긴장에 비례하여 이완하려 한다. 따라서 낮의 왕성한 활동에 비례하여 밤의 숙면에 대한 요구가 커져 쉽고 깊게 잠들 수 있다. 따라서 잠드는 모습은 건강한 사람이 힘 있게 숙면의 세계로 다이빙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낮에 바깥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 쉽게 잠들 수 있으며 여의찮으면 잠자기 직전에 운동량을 늘리면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곧 숙면이란 수면과 각성에 관여하는 인체의 조절인자들이 넉넉하게 갖춰지고, 적절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며 건강할수록 올바로 작동한다.

 

③ 양방의 관점에서 본 수면 촉진 인자

 

뮤라밀 펩타이드(면역증강물질), 인터루킨 –1(신체 면역계의 중요한 구성요소), 아데노신(adenosin, 생명체의 주요 에너지원 가운데 하나) , 멜라토닌(잠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 등이 수면을 촉진한다. 특히 어두울 때만 방출되는 멜라토닌은 빛이 있으면 방출이 억제된다. 저녁에 잠을 자기 시작할 때 증가해서 새벽녘에 최고조에 이르고 깨어날 때 기저수준으로 떨어진다.

 

 

3. 숙면의 내면에 2가지 모습이 있다

 

숙면의 첫 번째 모습은 모든 세포가 활동을 최소화하여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곧 깊은 숙면의 세계에 이르게 되면 세포의 활동성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 이상 줄어들면서 줄어든 활동성만큼 휴식을 취하게 된다.

 

숙면의 두 번째 모습은 모든 세포가 회복과 재생을 위하여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다. 낮의 활동 가운데 소모되고 손상된 우리 몸은 밤이 되면 잠자는 동안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물밑 작업을 하게 된다. 따라서 숙면이란 수면 중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휴식과 활동의 진폭이 얼마나 큰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의 깊은 숙면 곡선

 

 

건강한 사람의 깊은 숙면의 세계는 낮의 활동량도 높거니와 이와 비례해서 깊게 잠들 수 있다. 곧 건강은 활동량과 수면 깊이의 길이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깊은 숙면에 이르게 되면 세포의 활동성이 낮아지면서 충분한 휴식과 이완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잠자는 동안 회복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곧 그림에서 수면과 활동의 경계면 아래에서 회복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어 수면 중 휴식과 회복이 충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② 보통 사람의 얇은 수면 곡선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의 경우는 낮의 활동성도 대부분 떨어지거니와 잠들더라도 이에 비례해서 세포의 활동성이 충분하게 낮아지지 않게 된다. 곧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하는 사람의 빨간 그래프를 보면 건강한 사람의 깊은 수면 곡선에 볼 수 있는 파란 그래프보다 진폭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하면 충분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수면 중에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되면 활동과 수면의 경계에 걸쳐 꿈을 인지하거나 경계를 벗어나 중간에 잠을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곧 수면 중 꿈을 많이 꾸거나 중간에 깨는 얇은 수면을 하게 되어 휴식도 부족하며 회복도 미진하여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게 된다.

 

③ 힘없는 사람의 수면, 또는 음주, 수면제의 도움 받은 깊은 수면의 곡선

 

 

보통 사람들의 수면의 모습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푹 잔 모습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불량한 수면의 모습이 있다. 흔히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자는 모습’으로 어린이들이 오줌을 싼 상태에서도 인지를 못 할 정도로 푹 자거나 성인들이 술을 마신 뒤 깊게 자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깊게 자는 수면에서 세포의 활동성은 한없이 낮아져 세포가 휴식은 충분하게 취하였지만 이후 회복을 위한 세포의 활동성은 지극히 낮아 몸의 피로와 손상 등이 회복하지 못한다. 이러한 수면은 충분히 잠을 잤다고 하지만 잠자는 동안 회복이 미미하여 아침에 피로한 상태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수면은 보통의 사람들이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자거나 불면증 환자분들이 수면유도제로 잠을 잘 때 일어난다.

 

 

유용우 한의사 dolph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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