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 전국 최초 고립 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는?

2023.01.19 11:40:37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보통 일어나서 휴대폰으로 SNS 하다가 밥먹고 집안일이나 할 일 있으면 하고. 평소 외출은 거의 잘 안하고 집에서 책읽고 아니면 잠을 많이 자요. 스트레스 회피성으로. (고립은둔 여성 A, 30대) "

 

"생활비가 제일 고민이죠. 돈이 떨어지면 뭐라도 해야 되니까 제일 고민이고요. 그런데 걱정인 게, 돈이 떨어지면 취업을 나가야 되는데 취업을 해도 1년 넘게 다녀본 적이 거의 없어요. (고립은둔 여성 B씨, 30대)"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분석을 위해 지난 ’22년 5월부터 12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1.19(목)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미 ’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의 사회복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밀착상담, 사례관리, 관계형성, 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공동생활, 예술치료, 자조모임 등)을 제공해왔다.

 

 

특히, ’22년에는 ’21년(298명) 대비 2.5배가 넘는 총 757명(고립청년 520명, 은둔청년 237명)을 발굴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고립청년에게는 진로탐색, 관계기술 등 프로그램을 886회 제공하여 1,165명(중복참여 누계)이 참여했고, 은둔청년은 3,671명(중복참여 누계)이 심리상담과 정서건강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받았다. 특히, 은둔청년 20명은 실제 집 밖으로 나와 취업 및 일경험, 대학 진학 등 자립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21년 12월「서울특별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를 근거로 이번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서울시는 조사과정에서 정밀한 기준 설정을 위해 고립, 은둔청년의 개념부터 정의했다. ‘고립’은 현재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상태에 놓인 자로 고립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유지되는 경우로, ‘은둔’은 현재 외출이 거의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며 은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유지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던 경우로 규정했다.

 

특히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시 청년 전체 평균보다 성인기 전후로 더 많은 부정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기 이전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정서적으로 힘들어했던 경험(62.1%)’,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험(57.8%)’, ‘지인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57.2%)’ 등이 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인기 이후에는 ‘원하던 시기에 취업을 못했거나(64.6%)’, ‘원했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험(60.7%)’ 등 주로 취업 실패 등에 대한 경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당사자 중심의 섬세한 정책설계가 필요해졌고, 이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태조사를 시행해 유의미한 결과값을 확보했다.”라고 하며, “이제 고립·은둔청년이 실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그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을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지영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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