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자 김정호의 「청구도」, 디지털기술과 만났다

2024.04.08 11:55:59

국립중앙도서관, 「청구도」 실감미디어월 4.11. 첫 공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4월 11일(목)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실감서재에서 ‘「청구도」실감미디어월’ 실감콘텐츠를 처음 공개한다. 「청구도」실감미디어월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의 다섯 번째 판본(1846~1849년경)을 기준으로, 600면의 지도를 OLED전용 디스플레이어에 1:1 크기로 이어 붙여 32K 고해상도 지도로 구현한 실감콘텐츠이다.

 

또한, 김정호가 <청구도>에 담아 놓은 다양한 지리·역사정보, 당시의 이상기후, 교통정보 등을 감각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하였으며, 지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 동물 등의 이미지는 마치 조선 시대 마을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청구도>는 조선 시대 지리학자 김정호가 1834년부터 1849년경까지 다섯 번에 걸쳐 만든 조선 최고(最高)의 전국(全國) 지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목판본<대동여지도>(1861년)보다 10여 년 앞선 것이다. 현존하는 고지도 중 가장 큰 편(가로 462㎝, 세로 870㎝)으로 건(乾), 곤(坤) 2책으로 제작되었으며, 찾아보기 지도(색인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색인도는 현대의 우리에게는 익숙한 형식이지만, 당대 동아시아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방식이었다.

 

 

「청구도」실감콘텐츠 공개를 기념하여 방문자 대상 ‘지도 속 숨은 정보를 찾아라’ 이벤트도 4월 21일까지 진행되며, 해설과 함께 실감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K-컬쳐’ 프로그램도 매일 4회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는 첨단기술이 결합된 도서관형 실감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공간으로 2021년 3월 개관했다. 올해에는 ‘「청구도」실감미디어월’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인 석보상절을 활용한 ‘3D 디지털북’도 새롭게 제작하여 전시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신용식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보물 등 귀중 자료에 디지털 기술을 입혀 만든 새로운 도서관형 실감 콘텐츠를 통해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희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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