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선원전 권역, 도심 속 휴식 공간 개방

2024.04.18 12:20:00

복원 공사 시작 전까지 휴게ㆍ전망 공간으로 활용
포스코ㆍ이명호 작가 협업 가림막(아트펜스)도 함께 공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낮 2시 덕수궁(서울 중구)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가림막(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림행사를 연다.

* 선원전(璿源殿) 권역: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선대 임금의 어진 등을 모시는 궁궐 안 가장 신성한 공간임. 일제에 의해 1920년대 모두 철거(훼철)된 뒤,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건립되었음.

* 아트펜스 : 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공사 가림막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약 8,000㎡)로,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인데 복원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국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도심 속 휴식처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비하여 이번에 개방하게 된 것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하였고,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가림막,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하였다.

* 화계(花階): 층계모양으로 단을 만들고, 단마다 화초를 심은 시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가림막은 궁ㆍ능유산 복원 현장의 공공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지난해 업무협약(‘23.8.30.)을 맺은 포스코 그룹의 높은 기술력과 이명호 작가(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덕수궁 선원전 권역의 복원과정과 이명호 작가의 가림막 디자인에 대한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며,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 내ㆍ외빈이 참석한다.

 

선원전 권역은 행사 다음 날인 26일부터 무료 개방될 예정이며,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고종의 길’과 같이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 40분까지 개방된다. 다만, 올해는 시범적으로 8월 31일까지만 개방하고, 상시 개방은 내년부터로 예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7~8월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내부에서 덕수궁 선원전 회화나무 등을 주제로 반짝 전시가 준비되며, 2025년 이후 내부 상설전시 등을 포함한 중역사택 내부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한성훈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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