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구분하는 오행, 매운맛과 짠맛

  • 등록 2024.09.23 1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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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입문 3장 오행 6절 오행과 맛 3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 4음(신맛+단맛)과 9양의 매운맛으로 완성된 에너지

 

 

금기의 신맛은 인체가 음액을 흡수 수렴하도록 돕고 휘발성이 강한 매운맛은 땀의 발산과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기운이다. 매운맛을 금기에 넣어둔 까닭은 금의 장기인 폐장, 대장 등이 버려야 할 변, 땀 등의 배출 활로를 열어주는 데 매운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탁기를 배설해야 순백의 금기가 완성된다.

 

금기의 대표 식품인 과일은 신맛과 강한 단맛의 양기가 조화를 이룬 새콤달콤한 맛이다. 매운 양기만으로 과육이 될 수 없다. 수분의 증발 발산을 저지하는 4음의 신맛이 양기를 감싸고 수렴해야 비로써 과육이 완숙된다. 신맛의 과일로 음기를 보충하면 간에 수분이 공급되며 눈의 충혈이 해소된다. 금의 음기인 신맛이 체내로 유입되면 온몸으로 퍼진다. 신맛은 어느 장부로 가든 음기의 작용인 흡수가 잘 일어나도록 촉촉한 접촉면을 만들어 준다.

 

기침을 캥캥 해대면 기관지가 마른 것이니 음기인 신맛을 공급, 코점막이나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폐로 들어가는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야 한다.

 

사주에 금기가 약해서 이를 강화해야 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금기를 보충하기보다는 우선 금기를 약하게 하는 화기를 제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주를 이루는 각종 에너지의 총합은 크게 보면 대체로 일정하니 금기가 약한 사주는 화기가 강하다. 금기를 보강하고 싶으면 쓴맛으로 화극금을 일으키는 화기를 약화시키면 된다.

 

금기에 가장 근접한 식품은 매운맛, 단맛, 닝닝한 맛이 섞여 있는 무이다. 조그만 무씨가 한 계절에 그리 크게 되니 땅의 기운을 빠르게 많이 흡수하는 대사 작용이 엄청나다. 그래서 무밭 주변에는 음지에서 자라는 숙지황이나 인삼이 잘되지 않는다.

 

 

水 : 짠맛 1 + 물맛 6, 수축ㆍ수렴ㆍ제열

 

 

바닷물처럼 소금이나 야자수액처럼 오일이 가미된 맛.

 

음이 큰 수기에도 1양이 들어있다. 지구상에 가장 많은 물은 바닷물이다. 1양인 소금 때문에 바다가 안 썩고 잘 얼지도 않는다. 바다에서 나는 생선 해초 등은 짜지는 않지만, 물이 만흔 수다(水多) 식품이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 수분은 제거해야 하는데, 여기에 양기인 소금(NaCl)이 필요하다. 수기는 고이고 저장됨으로 꺼내 쓰지 않으면 자신과 주변을 상하게 한다. 짠맛은 수기가 강한 음식의 부패를 막는 양기의 일을 하라고 수기에 들어간 양의 기운이다.

 

최초의 수기인 자수가 1양이니 이는 음이 최고인 자리에서 일으킨 양의 개운이다. 목화토금수의 순환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이치라 겨울에 이미 봄의 기운이 있듯이 최강의 수기에 이미 1양이 있어야 비로써 진정한 수기가 완성된다.

 

소금은 Na와 Cl의 화합물로 활성이 극강인 Na는 생체 내 신경 전달에 필수 미네랄이다. 수기가 강한 음식은 짠맛으로 수기를 약화해 먹어야 한다. 짜게 먹던 사람이 싱겁게 먹으면 소화액 배출을 자극하지 못하니 소화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도 덜하다. 조개는 수중지수이니 고춧가루나 소금과 혼합하여 수기를 약화시킨 젓갈로 먹거나 화기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짜게 먹으면 혈액의 Na+ 농도가 증가하니 이 농도를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갈증이 난다. 물이 유입되면 혈압이 높아져서(혈관 확장) 심장이 약한 사람은 못 버틴다. 갈증이 나도 물을 안 마시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활발해진다. 대장의 수분 출입은 하루 5~9L다.

 

※ 다음 연재는 ‘7절 인성의 오행 1’

 

 

 

안승열 명리학도 syahn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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