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속 창경궁서 만나는 ‘디지털 콘텐츠 잔치’

  • 등록 2024.11.06 1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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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축제 <디지털 풍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창경궁 일원에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2024년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체험 잔치: 디지털 풍류’(아래, ‘디지털 풍류’)를 연다. ‘디지털 풍류’는 창경궁 안 여러 공간에서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고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진흥원에서 기존에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골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디지털 풍류’ 전시에는 5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방>,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실감의궤: 연향>, <실감의궤: 흉례>, <자연으로부터>가 포함된다.

 

창경궁 옥천교 가까운 바깥 공간에는 <시인의 방>과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VR*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두 개의 마당이 마련된다. 마당은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가상현실 영화관’과 일반 영화처럼 시청할 수 있는 ‘시네마관’으로 나뉜다.

* VR(Virtual Reality): 컴퓨터 시스템 등을 사용해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실제와 비슷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시인의 방>은 2023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관객 참여형(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진출하였으며,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올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 두 작품은 독창적인 전개와 몰입감 있는 이야기, 정교하게 설계된 상호작용(인터랙션) 기술이 결합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경궁 통명전과 환경전에서는 ‘실감의궤’ 콘텐츠 두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실감의궤’는 우리에게 낯선 ‘의궤*’의 값어치와 우수성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3D 영상 콘텐츠이다.

* 의궤(儀軌):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에 큰 행사가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하게 하려고 그 일의 전말, 경과, 소용된 물품, 인원, 의식절차 등을 기록한 것

 

<실감의궤: 연향>은 증강현실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1848년 무신년에 창경궁 통명전에서 진행된 ‘무신진찬연(戊申進饌宴)’을 구현했다. <실감의궤: 흉례>는 승하한 정조의 창경궁 환경전에서의 발인부터 화성 건릉까지 이어지는 행차 과정을 재현했다. <실감의궤: 연향>과 <실감의궤: 흉례> 모두 역사 속 실제 장소인 통명전과 환경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실제 환경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1848): 1848년 3월에 창경궁 통명전에서 순원왕후(純元王后)의 육순을 경축하여 베푼 연향(宴享) ‘무신진찬연’에 대한 기록

* 《정조국장도감의궤(正祖國葬都監儀軌)》(1800): 1800년 6월 정조가 창경궁 영춘헌에서 승하한 뒤 장례를 치르는 과정 가운데 창경궁 환경전에서 발인하여 장지(葬地)까지 옮기는 행사를 기록한 것

 

 

이 밖에도, 창경궁 함인정 가까운 바깥 공간에서는 가로 13미터 세로 3미터에 달하는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품 <자연으로부터>가 상영된다. 자연을 상징하는 입자들의 파도 속에서 도자기와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의 모습이 나타나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우리 공예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디지털 풍류’는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5개의 콘텐츠를 모두 체험한 뒤 잔치(이벤트)에 참여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11월 8일~10일까지(1일 2회(낮 2시, 4시)) 사흘 동안 VR 영화관 부스 옆에서 ‘디지털 국가유산 교육 및 체험’이 진행된다.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국외소재 문화유산을 주제로 AR 체험과 교육이 운영되며, 선착순 현장 접수(낮 1시, 3시)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풍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참고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콘텐츠사업팀(☎ 02-2270-1283)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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