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교육이 아닌 판소리에 관심을 가질 때

  • 등록 2024.12.03 12:21:12
크게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03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30~48달 된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릴 때부터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때 언어 습득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하여 영어유치원을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기는 부모가 많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 시간을 빼서 영어몰입교육을 한 초등학교에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기사도 보입니다. 하지만, 영어 교육의 전문가인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박거용 교수는 "어려서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을 때 영어를 가르치면 안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외국어인 영어를 가르치기 이전에 자국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자기 정체성을 확실히 한 다음 영어를 가르쳐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부모들은 일찍 유학을 보내야만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는 우리문화신문에 연재하는 중편소설에 ”고등학교만 마치고 미국에 가면 아들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은 잊어버리고 미국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배울 것이다. 미국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면 오히려 평생 부모 또는 사회와 갈등이 생길 것이므로 아들은 미국에서 살아야 한다. 결국 아들은 우리 곁을 영영 떠난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영어나 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세상살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배달겨레면서 자기 역사나 문화 등 정체성을 잊은 채 영어만 유창하게 하는 사람을 과연 외국인이 좋아할까요? 영어만 유창하게 잘할 것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갖는 것이 세상을 사는 데 참으로 슬기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K-팝 이전에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