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강대금)이 한국 음악학에 관한 영문책자인 《Korean Musicology Series’(코리안 뮤직콜로지 시리즈)》 제11집을 펴냈다.
《Korean Musicology Series》는 외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악 전문서적 연속 간행물로, 2007년 한국 전통음악 전반을 개괄하는 제1집 《Music of Korea》를 펴낸 이래, 판소리(Pansori), 산조(Sanjo), 기보법(Music Notations of Korea), 민요(Korean Folksong), 무용(Dance), 연희(Yeonhui), 제례악(Ritual Music of the Korean Court)과 가곡ㆍ가사ㆍ시조(Classical Vocal Music of Korea), 북한음악(Performing Arts of North Korea)까지 모두 열 개의 주제를 소개해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나눠줬다.
한국 전통음악 전반을 소개해 온 데 이어
창작국악에 관한 기존 연구내역을 종합적으로 안내해
이번에 펴낸 제11집의 주제는 창작음악이다. 국립국악원은 그 전신인 이왕직아악부 시절부터 전통음악을 오선보로 정리하는 등 타 문화권에서 우리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였고, 국립국악원 개원 이후 1960년대부터 신국악 작품을 공모하여 발굴하고, 197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한국음악창작발표회를 이어오는 등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 한 ‘새로운’ 음악 만들기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24년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창단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계기로 국립국악원과 국악계가 그간 펼쳐 온 창작음악 관련 사업을 역사적으로 짚어보고 그 성과를 논하는 적기이기도 했다.
이에 제11집에서는 모두 여덟 명의 필자가 창작국악에 관한 담론ㆍ제도ㆍ쟁점, 역사, 작품ㆍ작곡가, 연행 양태 등을 원고에 담았다. 이로써, 한국 전통음악의 제 분야를 다루어 온 ‘Korean Musicology Series’가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한 창작음악까지를 포괄하여 다룸으로써 한 질의 책을 온전히 완성한다는 의미도 가지게 된 것이다.
창작국악과 관련된 연구 성과의 집약이자 안내서로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활용될 계획
국립국악원 김명석 국악연구실장은 “Korean Musicology Series 제11집이 나라 밖 한국학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서 한국음악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와 학술 연구자들에게 창작국악과 관련된 연구 성과의 종합서적으로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하였다.
이번 책자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연구자료’에서도 PDF파일 형태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