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써 온 태양력

  • 등록 2024.12.29 11:27:30
크게보기

1편 명리 입 문 4장 사주 3절 절기의 역법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동양사회가 고대 이래로 사용해 온 태음력은 농사력으로 적합지 않았기에 일찍이 황허강 유역의 농민집단이 태양력의 일종인 “절기의 역법”을 그간 사용해 온 음력에 추가해 사용하게 된다. 이 역법은 일 년, 365.24일을 춘분과 추분을 분기점으로 24절(節:마디)로 나누되 절기 서이 평균 일수가 15,22일임을 참고하여 절의 실제 일수는 15일이나 16일로 하였다. 각 절에는 그 시기에 해야 하는 농사일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붙였으며 한 절에는 같은 기(氣)가 지속된다는 뜻으로 절기라고 불렀다. 절기의 역법은 태양력이라 역법에 표시된 시간으로 계절을 정확히 가름할 수 있어서 농사력으로 적합하였다.

 

 

절기는 일정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니 시작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이 시점을 절입시점 또는 절입이라고 한다. 어느 절입이든 그때의 태양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천문상 위치는 항상 같다. 그러나 지구 표면에서 볼 때 해 뜨는 시각은 그 경도에 따라 달라진다. 곧 태양계의 천문 상 지구 위치가 같은 때라도 지구 표면상 경도에 따라 절입시점이 달라진다. 또한 한 해가 365.242196일이니 같은 경도라 해도 해마다 대략 6시간가량 늦어진다. 이런 식으로 하루가 달라지면 한해를 366일로 한다. 최근에는 천문 관측 기기의 발달로 절입시점을 분초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삼았으니, 모든 절입이 국제 표준인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르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어떤 절입이 우리 표준시로 낮 12시였다면, 영국 시각으로는 새벽 3시라는 말이다. 중국은 수도인 베이징을 기준하여 우리보다 한 시간 느린 표준시를 쓰고 있다.

 

우리가 절기의 역법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시기는 고려 말이며 세종 때 중국과 별개인 우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이때 조선의 절입이 중국보다 얼마나 빠른지 알게 되었고 그런 시간을 역서에 반영했다는 말이다. 옛사람들은 천체의 운행으로 절기가 변하는 것을 시간의 흐름으로 인식하였으니, 역법은 임금이나 황제만이 다룰 수 있는 고귀한 법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주와 절기의 역법

 

사주 상 월명(월주의 지지)은 아래와 같다.

 

 

위의 날짜는 모두 양력이며 하루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한해를 12 지지로 이름하기 위해서 하나의 월명에 두 개의 기를 배속하고 두 기를 다시 절기와 중기로 구분하였다. 절기의 역법은 입춘 절입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며 이는 대부분 양력 2월 4일 무렵에 있다.

 

⋇ 다음 연재는 ‘4절 만세력’

 

 

 

안승열 명리학도 syahn49@gmai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