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석가모니 고행상', 한국 기술로 3D 스캔

  • 등록 2025.06.22 10: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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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르 박물관 국보급 유물 디지털화 작업, 전문가 대상으로 3D스캔 기술 교육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불교 유물인 ‘석가모니 고행상(Fasting Buddha)’을 3D(삼차원) 디지털로 기록화했다. ‘석가모니 고행상’은 파키스탄 라호르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세계 불교사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6년 동안의 금식으로 갈비뼈가 드러난 싯다르타 왕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유물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라호르 박물관을 찾는다.

 

 

파키스탄은 고대 인더스 문명과 간다라 미술, 이슬람 건축 등 풍부한 국가유산을 보유한 나라다. 이번 석가모니 고행상 3D 스캔 작업은 ‘파키스탄 간다라 문화 육성과 관광자원개발 정책 지원 사업(2021~2025)’의 하나로, 라호르 박물관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진행되었다.

 

이번 작업으로 구축한 디지털 자료는 유물의 영구 보존과 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 세대에게 간다라 불교 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 자료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박물관 디지털 전시관의 실감 콘텐츠에 적용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마치 석가모니 고행상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가유산진흥원은 디지털 기록 작업과 함께, 라호르 박물관 소속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D 스캔 기술 교육도 진행했다. 라호르 박물관은 정밀 3D 스캐너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기술 교육은 라호르 박물관이 자력으로 유물의 디지털 기록화를 시작하는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ODA 사업으로 파키스탄의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분야 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성훈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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