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늙지 않는 노인, 죽지 않는 인간. 더 이상 공상과학 속의 상상이 아니라 과학이 열어가는 새로운 현실일지 모른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는 노화를 단순한 쇠퇴가 아닌 인간이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치료, 나노로봇, 노화 세포 표적 신약 등 AI를 기반한 첨단 기술의 융합이 인간의 생물학적 시계를 다시 만들고 있으며, 실제 바이오 기업과 연구 현장은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 AR·VR, 엑소 스켈레톤, 3D 바이오프린팅, 자율주행 같은 혁신기술은 노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 참여를 회복하는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 낙관론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 존엄과 윤리적 기준, 그리고 초고령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갈지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노화의 정의, 더 나아가 인간의 정의가 바뀌어가는 현장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펼쳐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