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8일 낮 3시 서울 구로구 경인로20가길 38. ‘오류아트홀’에서는 아트밸리 가노예술단의 마당극 <우리를 살게 한 소리, 가노>가 열린다.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후원이다.
300년 전통 가노농악을 지켜낸 송경남 어르신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마당극이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포천 마을에서 “이 난리통에 무슨 풍악질이냐”는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가노농악으로 희망을 전하던 송경남. 가족을 위해 채석장에서 “거대한 돌산을 부수며"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새마을 농민대회에서 우승하며 전통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마침내 88올림픽 축하공연 무대에 서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죽어도 한번 잘 살아보라고" 외치는 가노농악의 힘찬 울림과 함께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포천 근현대사 70년과 함께해 온 가노농악의 이야기를 통해 꺾이지 않는 희망과 전통문화 전승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6·25 이후부터 88올림픽까지 30년 동안 포천 근현대사와 함께한 300년 전통 가노농악의 여정을 통해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는 값어치와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전통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구술채록 기반의 철저한 고증으로 포천의 진짜 이야기를 현대적 연출로 되살려 전통문화 전승의 소중함과 살아가는 희망을 선사한다.
마당극 <우리를 살게 한 소리, 가노>를 만든 ‘아트밸리 가노예술단’은 300년 전통 포천가노농악의 전승과 현대적 재해석을 위해 창단된 포천 대표 전통예술단체다. 2011년과 2024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포천일고 출신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연진은 아트밸리 가노예술단의 박민준, 조덕근, 이원준, 서진원, 김필옥, 박상욱, 한서진과 배우 김용화, 윤지선, 한진수, 이재현, 임태순 그리고 무용인 박성민, 김다희, 정보하, 김다현이다. 제작진은 제작 및 기획에 남진우, 연출 및 극작에 정종임, 안무에 오정은, 음악감독에 김철환이다.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며, 구로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guroartsvalley.or.kr/user/performance/performanceView.do?performanceSeq=3913&page=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742-150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