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는 함께 밥 먹는 사람이다

  • 등록 2025.11.18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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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아트홀, 극단 지구연극의 <닫힌 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60. 명륜프라자 지하1층. ‘지구인아트홀’에서는 극단 지구연극의 <닫힌 문>이 펼쳐진다.

 

극단 지구연극은 <아이야 청산가자>(2000년 3월, 강현석 작, 차태호 연출, 문예회관소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살아 있는 배우예술"을 신조로 연극의 본질과 배우예술의 값어가치를 중심에 두고 창작을 실천해 온 중견 극단이다. 극단 지구연극은 단순히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값어치에 관한 탐구를 작품 속에 담아내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확고히 구축해 왔다. 극단 지구연극은 배우의 섬세한 표현과 무대적 상상력을 통하여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지향하며, 텍스트의 문학성과 무대 예술의 생동감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한다.

 

 

연극 <닫힌 문>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점점 멀어져 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세 사람은 누구도 진실한 속마음을 나누기 어렵다. 서로를 향한 시선은 일방적이고, 이해를 바라는 마음은 오히려 틈새를 더 깊게 만든다. 이 작품은 가족 사이 소통 단절이 단순히 침묵이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전하지 못한 말과 닿지 못한 마음속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동시대의 가정이 직면한 정서적 고립과 관계의 역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관객들은 무대 위 가족의 모습에서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정충구 연출은 “식구는 한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은 어느 순간 함께 밥을 먹지 않고 대화는 하지만 소통되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자신의 감정만 내세우는 사람들은 우리가 평소 생활할 때도 느끼게 만든다. 불통. 그런데 반대로 이번 작품을 함께 만드는 우리 식구들은 이 불통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소통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고민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함께 대사를 나누며 움직임을 나누며 밥을 나눈다. 극단 지구연극의 신서진 대표의 밝음과 착함이 전염돼 버린 단원들과 스태프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관객들에게도 이 따뜻한 마음이 전염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노력하고 함께 밥을 먹는다.”라고 말이다.

 

 

출연진은 엄마 역에 신서진, 안섭 역에 이희찬, 안나 역에 권유정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예술감독에 차태호, 작에 진서, 연출에 정충구, 조연출에 김민환, 기획에 손승주, 홍보에 아연ㆍ권대경ㆍ박성현, 목소리출연에 차시하, 무대감독에 강력, 조명디자인에 정진철, 음향디자인에 Kearney Lace, 포스터디자인에 하호진, 조명오퍼에 원혜림ㆍ크루ㆍ신낙원ㆍ박승우가 함께 한다.

 

입장료는 전석 40,000원이며, 플레이티켓(https://playticket.co.kr/nav/detail.html?idx=3992)에소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6570-4265)로 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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