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지닌 잠재성의 회복 가능성을 조명

  • 등록 2025.11.22 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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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 이완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코리아나미술관’에서는 이완 개인전 <가발과 짚신>이 열린다.

 

코리아나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이완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은 작가가 2015년부터 이어온 <Made in Korea>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발, 짚신, 한지, 먹, 활, 소금> 등 다큐멘터리 영상 6편과 함께 수집, 조각, 설치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가 직접 전통적 기술을 찾아 배우며 <메이드 인> 시리즈의 맥을 이어가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계승되어 온 기술과 노동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단절된 전통이 어떻게 서구적 기준과 시선을 통해 해체되고 다시 복원되는지를 주목하며, '전통'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변화된 값어치가 현재 어떻게 작동되고 있으며 전통이 지닌 잠재성의 회복 가능성을 조명한다.

 

 

또한, 인공지능의 등장이 방대한 정보와 데이터의 전달을 핵심 값어치로 부상시키는 오늘, 이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어져 온 가장 원초적인 기술과 정보의 계승 방식에 주목한다. 도제식으로 이어져 오던 한국의 전통 기술은 충분히 전수되거나 기록되지 못한 채, 외부의 시선 속에서 해체, 재조합-복원된 이미지로 대체되고 있다.

 

작가는 ‘원본성을 대체하는 다양하게 재구성된 전통의 이미지가 우리 미래의 뿌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물을 던지고 파편화된 전통을 찾아 연결시킨다. 이완은 이러한 성좌적 작업을 통해, 현재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전통이라는 감각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고 있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토요일은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코리아나미술관(02-547-9750)으로 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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