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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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곁을 떠나신 이무성 화백님은 참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대도레코드사에서 우리 대중음악 발전에 이바지하시다가, 은퇴 뒤 <우리문화신문>을 통해 붓을 드시고 그 붓끝으로 한글의 역사와 한국문화, 그리고 여성독립운동가를 되살려내셨습니다. 특히 2015년 광화문 《한글창제 28사건》 전시, 2019년 《한글을 빛낸 여성 19인》 전시, 2020년 서울도서관 외벽을 수놓은 《훈민정음 해례본 이야기》까지 아무도 하지 못했던 한글의 역사를 그림으로 풀어내신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 이무성 화백님은 한글 역사의 완성판 《그림으로 보는 한글 역사 28》 끝내놓고도 빛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셨습니다. 올해는 한글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화백님께서 평생 빛내고자 하셨던 한글의 역사를 기리는 이 특별한 해에, <우리문화신문>은 김슬옹ㆍ김응의 글과 함께 화백님의 유작 《그림으로 보는 한글 역사 28》을 추모 연재로 선보입니다. (편집자 말씀) |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은 1443년(세종 25년) 음력 12월에, 초성 17자, 중성 11자로 이루어진 한글(언문) 28자를 창제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기 전에는 우리말을 적을 문자가 없어 한자를 빌려 적어야만 했다. 양반 사대부들은 한자를 배울 수 있었지만 일반 백성들은 한자를 배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일반 백성들은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또 죄를 적은 문서들이 한문이나 이두로 되어 있다 보니 죄인을 다스리는 관리들이 문서를 잘못 이해해 그릇된 판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종대왕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모든 백성에게 공평하게 가르치고, 누구나 쉽게 배워 익힐 수 있는, 우리말과 잘 맞는 문자 한글을 만든 것이다.
King Sejong Invents Hangeul
King Sejong the Great, the 4th king of the Joseon Dynasty, created the Korean script (Hangeul), consisting of 28 letters—17 consonants and 11 vowels—in December 1443 (25th year of Sejong’s reign). Before King Sejong invented Hangeul, there was no proper script to write the Korean language, so people had to borrow Chinese characters. While the aristocratic yangban could learn Chinese characters, it was not easy for common people to do so. As a result, the common people could not express their thoughts properly. Furthermore, documents related to crimes were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or Idu, which often led to officials misunderstanding the documents and making incorrect judgments. King Sejong, deeply concerned about this, created Hangeul—a simple and efficient script that everyone could learn easily, ensuring that all people, regardless of their social class, could communicate effectively and learn to write their own langu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