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으로 다시 태어난 전통 민화 데이터

  • 등록 2026.01.22 12: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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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한국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사업’ 성과보고회 끝나
민화 이미지 9천여 건, 정밀 캡션 데이터 7만여 건 구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지난 1월 20일 호텔 크레센도 서울에서 ‘한국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사업’ 성과보고회를 멸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도 초거대 인공지능(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에이치씨아이플러스㈜가 ‘한국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사업’을 주관하였고, 국가유산진흥원은 가회민화박물관, 국립제주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기존의 생성형 인공지능 본보기는 한국 전통 민화의 독특한 화풍이나 도상을 왜곡하거나 부정확하게 표현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본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우리 전통 민화의 고유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한국 고유의 미학을 담은 전통 민화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자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축된 데이터로는 ▲화목(畵目)*별 민화 이미지 3,779장 ▲상세 묘사 이미지 5,340장(모두 9,119장)과 이를 정밀하게 설명한 ▲한ㆍ영 멀티모달 캡션 데이터** 77,388건 등이 있다. 특히 가회민화박물관 등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작가 연대와 도상 체계를 철저히 검증하여,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한국 민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반을 다졌다.

* 화목(畵目): 화조도, 산수화, 호작도, 책가도 등 민화의 주제나 소재에 따라 분류한 것

** 멀티모달 캡션 데이터: 이미지와 작품 정보를 결합하여, 인공지능이 이를 이해하고 언어로 생성ㆍ설명할 수 있도록 구축한 학습용 데이터

 

 

 

보고회에서는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인공지능 본보기가 실시간으로 민화를 생성하는 시연도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전통 민화 특유의 다양한 소재를 재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더피)를 민화풍으로 생성하는 등 대중문화 경향 활용 예시도 소개되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구축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본보기를 활용하여 디자인한 문화상품 시제품 4종(호작도, 화조도, 화접도, 산수도 아트램프)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통문화와 기술을 융합하여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비즈니스 사례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이 데이터셋은 ▲산업 디자인·제품 개발(의류, 소품, 굿즈 등) ▲디지털 콘텐츠·미디어 아트 ▲교육ㆍ연구 ▲글로벌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구축된 민화 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 중 ‘AI허브(aihub.or.kr)’에 전면 개방되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활용될 것이다.

 

국가유산진흥원 심정택 데이터팀장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 민화의 AI 접목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충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 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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