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설렘으로 가득했던 가방을 메고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맑은 눈동자들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별이 되었다
기다리라는 아픈 말 한마디가
거친 파도 되어 가슴을 칠 때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은 눈물이 되었고
노란 리본은 비바람에 젖어갔다
벌써 열두 번의 꽃이 피고 졌어도
그날의 바다는 우리 안에 고여 있어
그대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볼 때마다
4월의 바람은 여전히 시리기만 하다
하지만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슬픔의 파도를 견디며 일어서련다
그대들이 남긴 못다 한 꿈들이 헛되지 않게
서로의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려한다
이제 무거운 눈물을 기도로 닦아 내며
그대들이 비추는 별빛 따라 걸어가련다
그곳에선 부디 아픔 없이 평안하기를
기억 속에서 그대들은 영원히 눈부신 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