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세차장은 대부분 단골들이다. 이런 단골들한테 <공지사항> 으로 경고 하는 것은 한국의 서비스 정신의 현주소일 것이다.
주유소 세차장에서 "책임" 안지겠다는 것과 음식점에서 "신발 잘챙겨라 책임 안지겠다"는 말은 슬픈 우리의 정서다. "우리가 모두 책임 지겠다"고 해서 책임을 100% 다 지는 것도 아니고 "책임 못진다"고 해서 전적으로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왜들 이럴까 ? 이 불안한 책임회피 문구들...인정하나로 똘똘 뭉쳐 살던 우리겨레에 대관절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알림> 저희 세차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손님의 차를 깨끗이 닦아드리고 있으나 간혹 차에 부착된 부품들이 파손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후후 웃는 소리가 들리는듯... 이렇게 하면 <책임>을 옴팡 뒤집어 쓸까? 아무리해도 어색한 우리말이다 . 차라리 <공지사항> 입간판은 집어 치우는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