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표준말대사전에는 소지-품(所持品)[소ː--] : 가지고 있는 물품이라 소개하면서 말의 말밑(어원)표시가 없다. 다만 <순화어> 에서는 <所持>를 '가지고있다'라고 풀이하면서 가능하면 순화어만 쓰라고 되어있다. 물론 왜 순화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다. 그냥 고쳐써라다.
군사독재정권시대의 못된 습성이 국어사전에서도 그대로 남아있다. 국민의 언어가 왜 '순화' 안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니까 오늘도 언론은 <소지품> 같은 일제말을 버젓이 쓰는 것 아닌가?
소지품:가지고 있는 것 출구:나가는 곳 입구:들어가는 곳 탑승구:비행기 타는 곳(제주 공항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
우리말로만 쓰면 말이 길어 불편하다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찌개랑 국을 먹으려면 번거로우니까 <캡슐>에 영양가만 담아 물과 마시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