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라이어

  • 등록 2010.10.23 12: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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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핸드드라이어

  




'핸드드라이어'라고 한글로 쓴걸보니 '내국인'을 위한 배려 같습니다.
기왕이면 '손말리는 기계'라고 해도 될터인데...
누가 이것을 써서 붙였을까요?

여기서 손닦는 분 들 중에는
1) 영어 공부를 안한 분들
2)핸드드라이어를 아직 안 배운  어린이들
3) 한글을 모르는 서양인들....
에게는 그림의 떡일 듯 합니다.

요즈음은 대한민국 공공 화장실엔 거의  이 기계를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손을 가까이에 대면 '웅~'하고 전기가 돌아가는 이 물건은
그러나 손수건 한 장 가지고 다니면 없어도 될 물건이지요.

손수건으로 자기 손을 말리면 이 기계가 사용하는 에너지인 전기는 절약될 것입니다. 무조건 기계를 들여다 놓지 말고 가장 간단한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자는 '운동'이라도 벌이면 좋겠습니다. 전 지구촌에 말입니다.

예전에 초등학교 입학 때만 해도 손수건을 왼쪽 가슴에 달게 했습니다. 그것으로 흘러내린 코도 닦고 손도 닦았는데 그때만 해도 지구는 편안했습니다. 작은 손수건 하나 지니는 것을 못하고 '손말리는 기계'를 들여 놓아 '윙윙'돌아가는 기계 바람을 이용하는 인류는 과연 진보 한 것일까요? 그래서 모자라는 전력 생산을 위해 모두 기피하는 원자력 발전을 해야하는 인류는 과연 제 정신을 가진 것일까요? 말이 나온 김에 '전동칫솔'이란 것도 같은 느낌입니다. 그것으로 닦으면 이가 더 골고루 닦이는지는 몰라도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는 것은 아닐른지요.

생활에 쓰이는 작고 소소한 것 까지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 문명의 발전'이 아님을 깨닫는다면 '손말리는기계'는 사라져도 좋을 물건입니다. 다만 이것을 만든 회사와 유통시키는 일로 생활하는 분들에 대한 대책은 ....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윤옥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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