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제산 기자]
봉황정 예찬 시
덕천(德川) 최기홍(崔基洪)
남원읍 도통리
有是主人築是亭 (유시주인축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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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形淸淨有仙靈 (지형청정유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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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鬟列峀當軒立 (천'주1'환열수당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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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面森松入望靑 (사면삼송입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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桑海如今時已變 (상'주2'해여금시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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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源在此夢初醒 (도'주3'원재차몽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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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成美酒傳相勸 (낙성미주전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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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覺黃昏杖屨停 (불각황혼장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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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여기 좋은 주인 만나 좋은 정자가 세워져
지형이 청정하고 신선의 영이 서렸구나!
천산은 줄줄이 누대를 맞아 시립하고
사면은 빽빽한 솔로 온통 푸르른데
상전도 벽해던가? 시절이 너무 변하여
무릉도원 예 있는 줄, 그 누가 알았으랴?
낙성연에 참석, 싱그런 술을 서로 권하며
지팡이 세워둔 채 해지는 줄도 몰라라.
[註] 1)鬟: ①쪽질환 ②산색(山色) 환
2)상해(桑海) 상전벽해의 준말
3)도원(桃源) : 무릉도원(武陵桃源).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
- 전라북도 남원시 대산면(大山面) 대곡(大谷)마을에 봉황정이 건립되던 날 성대한 낙성잔치와 함께 전국 백일장을 열어 팔백여수의 예찬시가 모였다. 백일장에 응모한 주옥같은 ‘봉황정’에 관한 시를 앞으로 ‘한국문화신문 얼레빗’에 소개하고자 한다. 국역 번역은 필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