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따따부따

  • 등록 2014.02.17 0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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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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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따따부따

[뜻]딱딱한 말투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보기월] 일이 터지기 앞서 따따부따 챙기고 살피면 좋겠습니다.

 
눈을 떴지만 밖은 아직 어두웠습니다. 낮은 하늘처럼 아침부터 들려온 기별은 궂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먼 나라에 갔던 애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이었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분들이 좋은 곳에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그리고 다친 여러분들이 얼른 나으시길 함께 빕니다.
 
여러 가지로 나들이하기에는 안 좋은 곳이었다는 데 그곳으로 사람들이 가게 내버려 둔 나랏일꾼을 나무라는 소리도 있고, 그곳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간 나들이모임(여행사)를 나무라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이 터지고 나서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할 게 아니라 일이 터지기 앞서 따따부따 챙기고 살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안 좋은 일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건 막아야겠습니다. 

가마뫼(부산) 앞바다에 또 엄청난 기름이 흘러 나갔다고 합니다. 많은 살이(생물)들이 기름 때문에 죽거나 괴로움을 겪을 것입니다. 끝내 그 괴로움이 둘레 사람들에게 올 것은 불보듯 뻔하겠지요? 하늘에서 내린 비나 눈과 같이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는 것을 두고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지만 좀 더 꼼꼼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면 막을 수 있는 일을 그렇게 하지 않아 겪는 아픔은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장에 다시 소나기눈이 내릴 거라는 기별도 있습니다. 더 큰 어려움이 일어나지 않길 빌뿐입니다. 

'따따부따'는 어찌씨이고 '따따부따하다'는 움직씨입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막고 일이 좋게 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자주 써도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도 있습니다. 
- 네가 왜  따따부따 남의 일에 참견이냐?(표준국어대사전)
- 운전사는 그에게 시비를 걸듯이 뻐드렁니를 드러내며 따따부따 따지는 것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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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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