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물렁팥죽

  • 등록 2014.08.14 0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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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물렁팥죽

[뜻]1) 마음이 여린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 그것을 널리 알리고 싶은데 제가 물렁팥죽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겨레 사랑, 나라 사랑 이야기는 듣보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일들을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그런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인지는 저마다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서로 다른 쪽을 보고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도 다 겨레와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저도 남을 잘 믿습니다. 그래서 가끔 속기도 하고 속은 뒤에 아파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저마다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누리가 되었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요새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을 널리 알리고 싶은데 제가 물렁팥죽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다들 알고 있었던 일인데 저만 이제서야 알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제가 알게 된 것이 참이 아니고 거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렁팥죽'은 2)몹시 물러서 뭉그러진 몬(물건)을 빗대어 이르는 말'로도 쓰니 아래의 보기와 함께 잘 봐 두시기 바랍니다.
1) -그런 일을 다 참아 주다니 다른 사람들이 너를 물렁팥죽으로 보겠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언니는 이런 데 있을 사람이 못 돼요. 언닌 너무 착해 빠졌어요. 물렁팥죽이에요.(최인호, 지구인)
2) -아이가 찰흙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었지만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 물렁팥죽이 되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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