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벗바리

  • 등록 2015.01.13 08: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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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벗바리

[뜻] 뒷배를 보아주는 사람
[보기월] 토박이말을 살리는 일도 벗바리가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머지 않아 그리 되지 싶습니다. 

 
더운 나라에 있다가 돌아와서 그런지 어제는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열흘 만에 배곳에 갔더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일을 맡아서 해 준 분께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미뤄 놓았던 일도 하고 새로 나온 일들 몇 가지를 해 놓고 책읽기 배움터(독서교실) 채비를 했습니다. 재미도 있고 배울 거리도 있는 뜻 깊은 배움 자리가 되도록 하려고 말입니다. 두 해 앞에는 혼자였는데 이제는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토박이말 갈배움 이야기가 조금씩 퍼져서 여기저기서 마음을 써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토박이말 살리는 일도 벗바리가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머지 않아 그리 되지 싶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만나는 배움이들이 토박이말 맛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잘 해야겠습니다. 그들이 벗바리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벗바리'는 '뒷배를 보아 주는 사람'인데 '뒷배'는 앞서 맛보여 드린 말이기도 합니다. '뒷배'는 '겉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일'을 뜻한답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무슨 일을 할 때 '벗바리'가 있으면 든든할 것입니다. '벗바리(가) 좋다'는 익은말(관용구)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 그는 어찌나 벗바리가 좋은지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데도 아무도 내칠 수가 없었다.(표준국어대사전)
 - 대감께서 몰라라 하시면 우리가 어디 가서 벗바리를 찾아 소원을 올리겠습니까?(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리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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