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조선장(造船匠) 이라 함은 우리 전통 배인 한선(韓船)을 만드는 장인(匠人)을 말한다. 근대 한선이라고 하면 한일병합 전후로 하여 강이나 바다에 떠다니던 배를 말하는데 거룻배·나룻배·야거리배·당두리 등이 있었다.
그 중 야거리배는 돛대가 하나 달린 나룻배로 배 밑이 편평하기 때문에 한강을 거슬러 올라 다녔으며 한강의 모래밭에 그대로 올라 앉을 수도 있었다. 당두리는 당도리선(唐道里船)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원래는 바닷배이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다녔다.
▲ 8대째 이어 오는 나룻배 장인 김귀성 선생
현재 만드는 배는 주로 황포돛배·놀이배·기관선·메생이(그물배나 낚시배) 등이다. 배를 만들 때는 대개 마을사람들이 동원되어 함께 일하며, 큰 배는 2∼3명, 작은 배는 1∼2명이 배의 종류에 따라 일주일에서 한달 걸려 제작한다. 조선배의 특징은 물 깊이가 무릎밖에 안되는 강 상류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배 바닥이 편평하고 탄력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능보유자 김용운씨 사후, 그의 장남 김귀성씨가 대를 이어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의 집안은 한강 나루에서 8대를 이어오면서 사람이나 짐 등을 실어 강을 건너주는 일을 하거나 나룻배, 거룻배 등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였다.
만드는 곳: 경기 하남시 태허정로829번길 223 (배알미동)
1993.10.30 무형문화재 지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