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신설한 메소포타미아실의 전시와 연계하여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문화혁신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메소포타미아실의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번 강연에서는 고대 문명이 이끈 문화혁신 과정에서 생성된 다양한 문화재와 장식미술을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인문학 지식을 키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강연은 2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문명의 고향-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이라는 제목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의 강연으로, 고대 미술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특징을 설명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뿐만 아니라 출품되지 않은 대표적인 유물과 유적 사진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메소포타미아 미술에 반영된 고대 문명의 사유방식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의 역사를 풀어내 온 양정무 교수의 시각이 메소포타미아 문화와 역사에 쉽게 접근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 강연 “사후 세계의 무대 – 메소포타미아 장신구의 제작 기술과 정체성”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킴 벤젤 박사가 진행한다. 킴 벤젤 박사는 이번 전시에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출품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고대근동부장으로 전시 중인 작품들을 포함해 고대 서아시아 미술을 연구해 온 전문가이다. 특히 고대도시 우르에서 발견된 왕실묘 연구의 권위자이다. 그의 안내로 메소포타미아 왕실묘 출토 장신구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과 관련한 세계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들어본다.
본 강연은 오는 11월 15일(화) 10시부터 13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의 참여를 기대한다. 킴 벤젤 박사의 강연은 영어-한국어를 순차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소포타미아실은 2024년 1월 28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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