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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목을 사용하여 매듭을 짓는 ‘매듭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무형유산 가운데는 ‘매듭장’이란 것도 있습니다. 매듭장이란 끈목을 사용하여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킵니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서 3가닥 이상의 끈을 짜는 것을 말하는데, 그 종류에는 둘레가 둥근 끈으로 노리개나 주머니끈에 주로 쓰이는 동다회와 넓고 납짝한 끈으로 허리띠에 자주 사용되는 광다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써서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비례미와 율동미를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듭을 단순히 기능적인 면만이 아니라 주체를 돋보이게 하는 장식적인 역할을 하되, 화려함보다는 단아한 기품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듭은 출토된 유물과 고구려의 고분벽화 안악3호분과 《삼국사기》와 《고려도경》 등 다양한 자료에서 매듭을 전승한 역사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지요. 조선시대에는 나라 소속의 매듭장이 있었고, 재료로는 명주실, 모시실, 닥나무실, 삼베실, 털실 등이 쓰였습니다. 매듭의 종류에는 매듭의 시작과 끝에 맺어 고정하는 기본 매듭인 도래매듭, 생강 쪽 모양을 닮아 세 개의 귀를 가진 형태의 생쪽매듭, 단단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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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배달겨레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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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춘분, 세끼 밥을 먹기 시작하는 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의 넷째 ‘춘분(春分)’으로 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춘분점(春分點)에 왔을 때입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 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습니다. 음양이 서로 반이란 더함도 덜함도 없는 중용의 세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24절기는 단순히 자연에 농사를 접목한 살림살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세계를 함께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춘분에 특이한 것은 겨우내 두 끼만 먹던 밥을 세 끼를 먹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지금이야 끼니 걱정을 덜고 살지만 먹거리가 모자라던 예전엔 아침과 저녁 두 번의 식사가 고작이었죠. 그 흔적으로 “점심(點心)”이란 아침에서 저녁에 이르기까지의 중간에 먹는 간단한 다과류를 말합니다. 곧 허기가 져 정신이 흐트러졌을 때 마음(心)에 점(點)을 찍듯이 그야말로 가볍게 먹는 것이지요. 우리 겨레가 점심을 먹게 된 것은 고려시대부터라 하지만, 왕실이나 부자들을 빼면 백성은 하루 두 끼가 고작이었습니다. 보통은 음력 9월부터 이듬해 정월까지는 아침저녁 두 끼만 먹고, 2월부터 음력 8월까지는 점심까지 세 끼를 먹었는데, 낮 길이

항일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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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독립유공자 후손 60명에게 장학금 전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후원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예우해 온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가 올해도 독립운동의 뜻을 잇는 장학증서 전달식을 열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나종목)는 지난 6월 13일(토) 흥사단 강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흥사단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흥사단(김전승 이사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 1913년 창립한 민족운동 단체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이 자긍심을 품고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장학증서 전달식은 단순한 장학금 수여의 자리를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새기고 후손들과 함께 그 의미를 계승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의 격려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영상 축사,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민화협 상임의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장학생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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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군(昏君)과 성군(聖君)의 차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어스름한 역사의 지평 위로 두 개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하나는 만물을 태워버릴 듯 광기 어린 열기를 내뿜고, 다른 하나는 대지의 숨결을 어루만지며 잠든 생명을 깨웁니다. 전자를 혼군(昏君)이라 부르고 후자를 성군(昏君)이라 부릅니다. 혼군의 시대는 고립된 성벽과 같습니다. 군주의 눈은 아첨이라는 안개에 가려져 세상의 허기를 보지 못하고, 그의 귀는 간신들의 감언이설에 갇혀 백성의 신음을 듣지 못합니다. 그에게 권력이란 백성을 지키는 방패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잔입니다. 잔이 넘칠수록 백성의 눈물은 흐르고, 궁궐이 화려할수록 민초의 한숨이 늘어납니다. 혼군이 다스리는 나라는 겉으론 화려하지만, 서서히 침몰하는 난파선과 같아서, 밤은 깊으나 새벽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성군의 시대는 막힘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성군은 자신의 보좌를 가장 낮은 곳에 둡니다. 높은 곳의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그의 통치는 백성의 아픔이 고인 곳으로 자연스레 스며듭니다. 그는 백성의 근심을 자신의 불면으로 바꾸고, 백성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삼습니다. 성군의 언어는 서슬 퍼런 명령이 아니라, 시대를 읽는 혜안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