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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박하후’, 조선후기 여성 한복의 큰 특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상박하후(上薄下厚)’라는 말은 한복, 특히 조선 후기 여성 한복 복식의 가장 큰 미적 특징으로 '위는 얇거나 좁고, 아래는 두텁고 풍성하다'라는 뜻입니다. 그 상박하후의 자태는 도자기를 닮았다고 하며, 패션 이상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하지요. 특히 저고리에서 ‘상박’의 자태는 조선 말에 오면 그 특징이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선말 1900년대에 아주 짧아진 저고리는 길이가 12cm밖에 안 된 데다가 배래(한복의 옷소매 아래쪽 부분)도 붕어의 배처럼 불룩 나온 ‘붕어배래’가 아니라 폭이 좁고 곧은 ‘직배래(칼배래)’여서 이 정도 되면 누가 입혀주지 않으면 혼자는 도저히 입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불편은 1930년대에 오면서 다시 저고리 길이가 길어져 현대와 비슷한 26cm가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치마는 가슴 위로 올려 입으면서 속치마(무지기치마 등)를 여러 겹 겹쳐 입어 아랫도리를 웅장하고 풍성하게 부풀렸습니다. 이 ‘상박하후’의 구조는 "머리와 가슴 쪽은 차게 하고, 배와 아래쪽은 따뜻하게 해야 건강하다"라는 한의학의 ‘두한족열(頭寒足熱)’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저고리는 목과 소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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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서, 몸과 마음 포쇄하는 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여름내 눅눅해진 몸과 마음 은혜로운 가을 햇살에 포쇄하고 발길 뜸했던 조상 묘 찾아 큰절로 후손 도리 다 하더라 모진 무더위에 지쳤을세라 미꾸리 꼬리 치는 추어탕에 애호박 숭덩숭덩 칼국수로 온 가족 둘러앉은 밥상머리 대풍일세 오늘은 24절기의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처서(處署)’입니다. 아직 불볕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한 것처럼 가을 하늘은 멀지 않았습니다. 위 김철이 시인이 <처서>라는 시에서 노래했듯이 이날은 여름내 눅눅해진 몸과 마음을 은혜로운 가을 햇살에 포쇄 곧 말리는 날입니다.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미친놈, 미친년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낭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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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보다 작고 귀여운 땀, ‘이슬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침저녁에는 서늘해서 긴옷을 절로 찾지만 낮에는 여전히 땀이 날 만큼 기온이 오르는 요즘입니다. 한낮에 몸을 움직이기라도 하면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가 흘러내리기도 하지요. 이럴 때 흔히 ‘구슬땀’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구슬땀보다 좀 더 작고 귀여운 느낌의 땀을 가리키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바로 ‘이슬땀’입니다. 이슬처럼 맺힌 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슬땀’을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이라고 풀이합니다. “이마에 밴 이슬땀을 닦다.”라는 보기글이 있고, 김원일의 《불의 제전》에도 “아랫배에 힘을 주어 말하느라 그네의 이마에는 이슬땀이 솟아났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사전의 풀이처럼 ‘이슬땀’에서는 이슬방울이 떠오릅니다. 이마나 얼굴에 땀이 작은 물방울로 맺힌 모습을 말하는 것이지요. 구슬땀과 이슬땀 ‘구슬땀’은 힘든 일을 하거나 몸을 많이 움직인 뒤 맺히는 땀을 말할 때 잘 어울립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일했다.”라고 하면 땀과 함께 애쓴 모습까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슬땀’은 어떨까요? 말집(사전)에서는 두 말을 땀방울의 크기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슬’과 ‘이슬’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서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