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는 전북 서해안 패총 문화의 학술적 규명을 위해 실시한 「군산 개사동 패총」 발굴조사를 통해, 군산 지역 패총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고고학적 성과를 확인하였다. * 군산 개사동 패총: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개사동 211 일원 * 패총(貝塚): 과거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쌓여 형성된 유적으로,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임 조사결과 조사지역 북동쪽 일대에서 최대 두께 약 50㎝의 패각층이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다양한 조개류와 동물뼈, 그리고 기원후 2~4세기에 해당하는 마한의 큰독, 시루 등이 출토되었다. 조개류로는 굴ㆍ백합ㆍ피뿔고둥ㆍ맵싸리고둥 등이 확인되었고, 동물뼈로는 개ㆍ돼지ㆍ물범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물범 뼈의 출토는 전북지역에서 매우 드문 사례로, 당시 해안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과 생업 활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그릇 받침으로 추정되는 일본 야요이시대 토기도 확인되었다. 야요이시대 토기는 사천 늑도 유적 등에서도 발견된 바 있으며, 복골ㆍ화천 등이 출토된 해남 군곡리 패총과 더불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물때」를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으로 지정한다. ‘물때’는 바닷물이 일정하게 순환하는 것을 인지하는 전통적 지식으로, 지구와 달을 중심으로 한 천체운동의 결과로 일어나는 조석 간만에 따라 조류(潮流)의 일정한 주기를 역법(曆法)화 한 것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물때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된 바가 있었으나, ‘물때’란 말 자체가 ▲ 조석 간만의 차이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고유 우리말이라는 점, ▲ 어민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말로 다양한 생활관습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 등의 까닭을 들어 이름을 ‘물때’로 바꾸게 되었다. ‘물때’의 체계 가운데서 하루 단위인 ‘밀물ㆍ썰물’에 대한 지식은 《고려사》에서부터 등장하고 《태종실록》의 ‘육수(六水)’와 ‘십수(十水)’의 표기를 통해 조선 초기부터 조류의 흐름을 독자적인 역법으로 체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물때를 역법으로써 15일 단위의 순환형 조석표로 기록하였으며 《여암전서(旅菴全書)》,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등의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문헌기록상의 물때표기는 현재 민간지식으로 전승되는 물 때 체계와 매우 비슷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임종성)는 오는 4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아침 9시 30분부터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 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거행한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 건원릉 억새(청완) 관련 문헌 기록 - 인조실록(인조 7년 3월 19일):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청완(억새)을 처음으로 썼음. - 건원능지(1631년, 능상사초편): 태조의 유명(遺命)으로 함흥에서 옮겨왔으며, 한식에 억새 베기를 함. 예로부터 해마다 한식날마다 건원릉에서 풀베기를 진행하였다고 전해지는데,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와 1년 동안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상징하는 공식 상징(이하 ‘엠블럼’)을 3월 25일 공개한다. 세계유산위원회 엠블럼은 대한민국 첫 세계유산인 ‘종묘’ 정전의 기와지붕 형태와 색채를 소재 삼아 제작되었으며, 좌우로 장엄하게 펼쳐진 종묘 고유의 지붕 곡선을 통해 서울 도심 속에서 600여 년 동안 이어온 조선 왕실의 의례적 질서, 전통 건축 등 국가유산 보존의 의의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공개한 세계유산위원회 엠블럼을 통해 연결(Continuity)과 평화(Peace), 협력(Collaboration)의 세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고자 한다. 먼저 종묘 정전의 신실이 대를 이어 무한히 확장된 것에서 착안하여 세계유산의 보호를 통한 세대 간 ‘연결’을 표현하였다. 또한 조상과 자손의 평안을 비손하던 공간으로써 종묘의 뜻을 담아 갈등을 극복하고 국제적 ‘평화’를 실현하는 협약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한 지붕 아래 세계인을 모아 국제적 ‘협력’과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국가유산청은 제48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과 궁능유적본부는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과 협력하여,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상태 정밀재조사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13~2016년까지 했던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방안 공동연구’ 이후 10년이 경과함에 따라, 그간 변화되어 온 조선왕릉 내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파악하고 보존 환경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조선왕릉 전체 40기 가운데 상징성, 보존처리 이력, 석조물의 재질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뽑힌 10기의 왕릉 내 석조물 907점이다. 1차 연도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상징성이 높은 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의 석조물 194점, 숲속 입지 특성을 갖는 영월 장릉(단종의 능)의 석조물 16점, 그리고 손상 등급 현행화가 필요한 남양주 사릉(단종비 정순왕후의 능)의 석조물 16점을 조사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조사·분석을 통해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특성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복합문화공간 〈RE.가야〉 열린수장고 전시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도예교실>을 분기별 1회, 연간 모두 4회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9월 개막한 복합문화공간 〈RE.가야〉 열린수장고 전시에 참여한 진윤희 청년 도예가와 함께하는 창작 체험이다. 가야토기를 참여자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직접 제작해 보는 과정을 통해, 관람 중심의 전시를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하고자 기획하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를 통해 접한 가야토기의 조형성과 미학을 창작 활동으로 넓혀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먼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가야토기의 조형적 특징과 제작 기법, 기능적 의미 등 기본 이론을 학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은 가야토기의 형태를 학습하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창작 방향을 구상한다. 이후 점토를 활용해 성형과 시문 등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가야토기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이 반영된 ‘나만의 가야 토기’를 디자인하고 제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가야 유산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창덕궁 빛ㆍ바람 들이기’를 연다. 이번 행사는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자연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들이는 일상적인 관리를 통해 유산을 더 세심하게 보호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열린 창호 너머로 궁궐의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창호 개방시간: 3.24.(화) ~ 4.5.(일), 아침 10시 ~ 저녁 5시 창호(窓戶)는 출입과 조망, 통풍과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과 문으로, 건물 내부에 빛을 들이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도록 하여 목조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덕궁에서는 평소에도 일부 창호를 수시로 개폐하며 건물을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 기간에는 주요 전각의 창호를 더욱 폭넓게 개방해 그 관리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공사 탓에 개방하지 못했던 대조전 권역의 창호가 다시 열리면서 궁궐 공간의 깊이 있는 구조를 더욱 뚜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희정당 외현관에서 시작해 대조전 중앙홀을 거쳐 그 뒤편 화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개방감은 궁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 아래 ‘연구소’)는 한국수중발굴 50돌을 기려 3월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해양유산 그림그리기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해양유산을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장려하고, 해양유산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생이며, ‘내가 그리는 신비한 바닷속 해양유산’을 주제로 8절지에 크레파스ㆍ색연필ㆍ사인펜ㆍ수채화물감ㆍ파스텔 재료로 그린 그림이면 응모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완성된 작품과 함께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연구소로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응모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4월 20일에 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는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5월 5일 어린이날에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국가유산청장상)을 비롯하여 최우수상(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상), 우수상(목포MBC사장상), 장려상(전남박물관미술관협회장상), 입선(국립해양유산연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김성철)는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5월 29일까지 「2026 제3회 만인의사 추모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은 남원성 전투와 만인의사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공모 분야는 학생부(초ㆍ중ㆍ고등학생 개인)를 대상으로 한 그림과 글짓기(시) 부문과 일반부(개인 또는 5인 이내 팀) 대상의 짧은 영상(숏폼)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만인의사 추모 공모전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의 격전지였던 남원성에서 5만여 명의 일본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 끝에 순절한 조ㆍ명 연합군, 의병, 백성 등 만여 명의 의사를 추모하고, 이들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2000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시작된 「만인의사 추모 예능대회」는 2016년 만인의총이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으로 이관된 이후 국가유산청이 주관하게 되었고, 2024년부터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온라인 공모전으로 전환되어 2026년 현재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현장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온라인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전국 각지의 학생과 일반인이 더욱 자유롭게 참여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인 <성덕대왕신종>의 음원과 무늬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ARIRANG’의 수록곡과 협업 상품에 활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10월 맺은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박물관문화재단ㆍ하이브 사이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의 성과로 이루어졌다. 양해각서를 맺은 뒤 하이브의 요청에 따라, 공공누리 저작물로 공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고화질 종소리 음원을 제공하였고, 이 음원은 방탄소년단 신규 앨범 수록곡 ‘No.29’에 실제 활용되었다. 당시 유홍준 관장은 양해각서를 맺은 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전시실을 안내하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감각전시실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함께 감상하고 소개한 바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시대인 771년에 제작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범종으로, 높이 3.6미터, 무게 18.9톤에 달하는 규모와 함께 아름다운 조형성과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특히 신비로운 종소리의 특징인 맥놀이(소리의 강약이 반복되며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