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광복 80돌을 맞아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두 달 동안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근대기 문화유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하루 전인 8월 11일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 참가할 국민 150명을 모집한다. 개막행사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14일 낮 1시부터 17일 저녁 6시까지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에서 1인당 많게는 5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개막행사에 참가하면 어린이공연단의 개막공연을 비롯한 풍성한 기념공연을 관람한 뒤 특별전을 사전 관람할 수 있다. 근대기 항일유산을 통해 독립운동의 서사를 조명하는「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8.12.~10.12.)에는 최근 태극기 배지로도 유명해진 국가지정유산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해, 올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등 11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개막행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7월 23일 낮 2시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참가 신청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042-481-4912~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정옥순(鄭玉順, 서울, 1958년생) 씨를 인정하고,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林珍玉, 서울, 1954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 대금정악: ‘정악(正樂)’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 ‘정악’이란 궁정이나 관아, 풍류방(각 지방의 풍류객들이 모여서 음악을 즐기던 장소)에서 연주하던 음악을 일컬음.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된 정옥순 씨는 1969년 고(故) 박귀희(1921~1993) 보유자 문하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56년 동안 「가야금병창」과 관련한 공연, 교육,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가야금병창: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 국가유산청은 「가야금산조 및 병창」 중 「가야금병창」에 대한 보유자 인정조사를 거쳐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하였으며, 보유자 인정 예고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정옥순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은 2001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4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금정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7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각 지역의 고유한 자연유산을 발굴하는 「마을 자연유산 기초자원 대국민 공모」를 실시해 지역소멸 위기에 있는 마을 공동체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마을 자연유산’은 지역 고유의 역사적·상징적 값어치를 가지고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자연 자산인데도, 국가지정자연유산(천연기념물 등)의 지정에는 이르지 못하여 현재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자연 자원이다. 대표적으로 ‘임실 오수의 개’, ‘정읍 불개’와 같은 마을 동물이나 마을의 오래된 당산나무 또는 입석, 지역 대표 특산식물 재배지 등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처럼 현재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마을의 숨겨진 자연유산 자원을 찾아, 정부 주도의 일방적 보존이 아닌 주민들이 주도하여 규제 없이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 자연유산 제도」를 모색 중이다. 이번 공모는 「마을 자연유산 제도」 도입의 필요성 검토를 위한 첫 단계로, 국가유산청은 공모 결과를 토대로 마을 자연유산 기초자원을 목록화하고, 고유의 문화적·상징적 값어치가 있는데도 보호 제도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별 마을 자연유산 자원을 뽑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7월 16일(수) 낮 1시 30분부터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전시기간: 2025. 6. 17.~8. 10.) 연계 강연회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돌을 기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은 꾸밈, 절제, 감동, 유희 네 가지 시선으로 일본미술에 담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강연회는 전시에서 소개하는 일본미술 특유의 미의식과 주요 전시품을 더 깊게 이해하고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연은 모두 4가지 주제로 마련했다. 첫 번째 강연은 “간결(簡潔)-와비차를 다시 보다”라는 제목으로, 도자사 연구자인 미카사 게이코(三笠景子) 도쿄국립박물관 동양실장이 일본의 다도와 ‘와비차(侘茶)’ 개념을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거칠고 투박한 질감의 다도 도구와 일본의 간소한 다도를 일컫는 ‘와비차’의 관계를 짚어볼 예정이다[도1, 2]. 두 번째 강연은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의 장식에 담긴 ‘아와레(あはれ)’”라는 주제로 일본 궁정 문화와 칠기 전문가인 이노쿠마 가네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7월 11일 아침 10시 ICC호텔 크리스탈볼룸(대전 유성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돌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보존ㆍ관리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백제, 10년의 여정> 학술대회를 연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왕릉원,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까지 8개 유적으로 구성된 문화유산으로,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연설과 5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초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준비단’ 단장을 역임하고 「백제왕도 핵심유적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던 배병선 전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장이 기조강연을 맡아, 당시 ‘검이불우 화이불치(儉而不隅 華而不侈)’의 정신으로 보존 관련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했던 과정과 진솔한 소회를 들려줄 예정이다. * 검이불우 화이불치(儉而不隅 華而不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롭지 않다 <삼국사지 백제본기 온조왕 15년조 기사> 주제발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과 함께 7월 8일 낮 11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시왕도>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고려(1334년) 제작 / 감지에 금니 필사 / 세로 36.2cm × 가로 1,088.5cm * <시왕도>: 조선 전기 제작 / 비단에 채색 / 전체 각 세로 147cm × 가로 66cm, 화면 각 세로 66cm × 가로 44cm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감색(紺色) 종이에 금니(金泥)로 필사한 고려 사경(寫經)으로, 지난해 10월 소장자가 국외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국가유산청의 행정지원과 국외재단의 면밀한 조사, 협상을 거쳐 올해 4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금니(金泥): 금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물감 *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의 근본 경전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영암 시종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5세기 중후엽에서 6세기 초 조성된 「영암 시종 고분군」은 영산강 본류와 삼포강, 남측의 지류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영암 시종면에 있으며,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암 시종면 일대는 지리적으로 서해와 내륙의 길목에 해당하는 요충지로, 서해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해양 교통로의 거점이자 내륙으로 확산시키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마한 소국의 하나였던 이 지역 토착세력이 독창적인 문화를 창출하고 백제 중앙 세력과의 관계 속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영산강 유역 마한의 특징과 함께 백제, 가야, 중국 등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은 복합적인 특징을 갖게 되었다. 영암군에 있는 모두 49곳의 고대 고분 가운데 시종면에만 28곳이 집중하여 분포해 있는데, 그 가운데 일부인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은 영산강 유역 마한 전통 지역사회의 사회ㆍ문화적 변화를 고분의 축조기술 등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5세기 중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7월 8일부터 9월 7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2025년 상설주제전 「연화장 세계와 단청, 석운 홍점석」을 연다. * 연화장: 연꽃을 중심으로 한 장엄한 세계. 이상적인 불국토이자, 《화엄경》에서 말하는 부처의 청청하고 거룩한 공간을 상징 * 단청: 궁궐이나 절 등 전통 건축물에 다채로운 색과 무늬를 입혀 아름다움과 상징을 더 하는 한국 고유의 채색기법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보유자였던 고(故) 석운 홍점석(洪點錫, 1939~2024) 선생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단청의 장엄하고 화려한 색채를 통해 부처님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한 그의 작품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단청장 홍점석의 작품세계’, ‘단청의 길’, ‘연화장 세계를 열다’까지 모두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단청장 홍점석의 작품세계’에서는 홍점석 선생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에 출품했던 <청룡ㆍ백호 단청문양>을 비롯해 <대량초 단청문양>, <금단청 현무도>, <양산 통도사 단청 모사본> 등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단청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에 뽑혀,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습할 한국 전통 민화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번 민화 데이터 구축 사업은 에이치씨아이플러스(주)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 사업에 3년 연속 뽑혔다. 2023년에는 ‘전통 한복 3D 데이터’와 ‘한국형 텍스트-3D 객체 쌍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2024년에는 ‘한국 전통 문양 데이터 구축’ 사업을 끝낸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전통 민화의 예술적ㆍ문화적 값어치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게 보존하고, 학술ㆍ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도록 민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통문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약 2만 점의 전통 민화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며, 16가지 화목(畵目)*으로 분류하여 데이터 작업을 진행한다.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7월 7일 낮 11시 30분, 충주 국원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분야 직업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진로교육을 한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와 충주 국원초등학교가 지난해 5월 체결한 「중원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업무약정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진로교육은 지역 초등학생들이 중원문화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체득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유산 분야의 직업을 소개해 학생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유산 조사ㆍ연구의 실제 업무와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 충주를 대표하는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간단한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진로교육 프로그램 말고도 올해 하반기에 ▲ 교실에서 중원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찾아가는 문화유산 수업’, ▲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인문학 강좌’, ▲ 연구소 내 전시실과 어린이발굴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