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016년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운동 문화행사’를 이달 22일(수)부터 11월까지 전국 11개 공공 및 장애인도서관과 함께 실시한다.
올해는 부산시민도서관 청각장애인 등 40여 명의 회원이 한아 작가와 함께하는 이주홍문학관과 요산문학관 탐방을 시작으로 총 열한 번의 여행을 떠난다. 특히 문태준‧ 박연철‧ 이설야‧ 이대흠‧ 문순태 작가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동행한다.
2011년부터 6년째 진행해 온 장애인 독서 문화행사는 올해부터 좀 더 깊이 있는 공감 여행을 떠나기 위해 사전강연을 통해 작가와 미리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전국 공공 및 장애인도서관과 글쓰기 대회, 시낭송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학기행을 통한 여운을 고스란히 도서관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5일(수) 부산시민도서관에서는 한아 작가의 ‘내 안의 콜라요괴 만나기‘를 주제로 사전강연이 진행되었다. 사전강연에 참가한 청각장애인들은 모두 작가의 책을 읽고 와서 자신의 콜라요괴(자신이 이겨내고 싶은 어떤 것,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농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책을 써 달라는 희망도 전했다.
처음 문학기행에 참여하는 한아 작가는 이번 인연을 계기로 열심히 농인 주인공의 동화책을 구상해 보겠다고 약속하며, 이번 기행을 통해 문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사업은 전국의 11개 도서관과 함께 진행하며, 작가와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기행이 될 수 있도록 사전강연의 자리도 마련한 만큼 이번 문학기행 참여자들이 온전하게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