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인간에서 인류로' 중국 작가 궈웨이 전

2016.07.03 11:01:28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학고재갤러리는 71일부터 궈웨이(郭伟, Guo Wei, 1960~, 쓰촨, 중국)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높이 3m에 이르는 대작을 포함, 28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궈웨이의 작품은 중국의 공산주의 안에서 산업 발달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 그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업 초기엔 허두어링(何多苓, He Duoling)의 영향으로 사실적이고 딱딱한 회화 스타일을 보였지만 90년대 초부터 허두어링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일상 생활에 대한 주제로 옮겨가 신분이 불분명한 홀로 있는 인물, 어두운 단색조의 배경으로 우울한 정서 표현을 시도했다.



2013년 이전 작품 속 인물들은 현실적인 구성 속에 설정한 아이와 청소년 이었다면, 이번에 전시하는 2013년 이후 작업은 중국의 젊은 신세대들이 도시에서 경험하는 황량함과 비어있는 감정을 즉흥적인 붓질과 속도감으로 표현하였다. 붓질로 가려진 얼굴과 뒤돌아 서있는 모습으로 특정한 인물(개인)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누군가(인류) 로 표현했다.


학고재는 2013년 학고재상하이 출범 이후 중국과 한국 미술의 교류를 꾸준히 하고 있다. 2014년 티앤리밍개인전(5.23 ~ 6.15), 마류밍개인전(9.2 ~ 10.5), 2015년 당대수묵(10.29 ~ 11.29)전시가 그 예다. 학고재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관객이 중국 동시대 미술을 경험할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





<작가 소개>

궈웨이는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나고 자라 1989년 쓰촨미술학원을 졸업했다. 그가 졸업한 쓰촨미술학원 출신 작가인 가오샤오화(高小华, Gao Xiaohua), 청충린(程丛林 Cheng Conglin), 왕촨(王川, Wang Chuan), 허두어링(何多苓, He Duoling) 등은 그 당시의 격렬함과 어두운 정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상흔미술이라고 명명한다.


비평가 뤼펑(吕澎, Lü Peng)이 말한 것처럼 상흔미술은 중국 예술이 문화 혁명 후 새롭게 출발해 스스로에게 속한 진실, 내면의 지향과 인성을 되찾고자 했던 욕망을 보여준다. 상흔미술은 문화혁명 이후 첫 중국 미술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서, 중국 사회의 문화적 전체주의라는 벽을 부수고 인도주의로 회귀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일부 상흔미술가들은 쓰촨의 미술대학에서 교편을 잡았고, 그들의 미술에 대한 개인적 정서 및 개인성에 대한 존중 역시 청년 세대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 중 한명이 궈웨이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쓰촨미술학원에서 학생들에 의해 개최된 3차례의 실험적 성격의 작품전이 진행되는데, 이 전시를 통해 신하이저우(忻海洲, Xin Haizhou), 션샤오퉁(沈晓彤, Shen Xiaotong), 궈웨이(郭伟, Guo Wei), 허션(何森, He Sen) 등의 작가가 중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다. 그중 궈웨이는 작품에서 생존 경쟁의 잔혹함과 미약한 존재가 생활하는 현실에 대한 주목을 표현했다. 1989년 베이징에 있는 중국미술관에서 그룹 전을 시작으로 작가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는 초기작에선 허두어링의 영향으로 사실적이고 딱딱한 회화스타일을 보였지만 90년대 초부터 허두어링의 영향에서 벋어나 점차 일상생활에 대한 주제로 옮겨가 신분이 불분명한 홀로 있는 인물, 어두운 단색조의 배경으로 우울한 정서 표현 등 그만의 작품성을 꽃피우기 시작한다.


궈웨이는 1999 마운틴아트겔러리(가오슝)전을 시작으로 2000 갤러리로프트(파리), 2002 림갤러리(센프란시스코), 2004 갤러리로프트(바르셀로나), 2006 자스민파인아트갤러리(싱가포르)등 여러 나라 여러 도시를 돌며 개인전을 하고 있으며, 1999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2008 유즈 파운데이션, 2014 퐁피두센터에 작품을 소장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시 소개>


전시명 : 궈웨이 개인전

Guo Wei Solo Exhibition

인간()에서 인류()

일 시 : 201671()-814() 44일간

장 소 : 학고재갤러리 본관

문 의 : 02-720-1524~6

출품작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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