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모든 사람들은 이르기를,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자기 자신만의 인생여행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비록 인생이란 여정 중에 여러 사람을 만나 알게 되지만, 일정한 합류점에 다다르게 되면 결국 제 각각의 자기의 길로 헤어지게 된다.
우리의 인생에서 낯선 이를 만나, 그들의 인생사를 듣고 이해 하다 보면, 우리의 마음속엔 낯모를 친밀감과 심지어 약간의 복잡한 감동까지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인류로서, 또 피와 살로 이루어진 같은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 칠정육욕과 희로애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이 마치 자기 인생의 거울이 되고, 다른 사람이 처한 인생에 자신을 돌아 볼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여행과 관련된 이 소재가 나의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되었다. <협궤 열차에 대한 그리움> 역시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 중의 하나다.
이 주제를 구상하고 촬영을 마칠 때까지 3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내가 이 작은 기차에 관심을 둔 이유는 승객을 태운 협궤 열차로서 여전히 아직도 운행이 되지만, 이제 세상에서 확실히 보기가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오래된 황색의 이 기차를 탈 때마다 낡고 오래된 나무 의자, 옛날을 회상케 하는 낡은 장식 그리고 햇빛이 숭숭 들어오는 차체 안에서 저 먼 곳으로 벋어가는 협궤 철로를 보면 모든 것이 마치 딴 세상과 같다는 생각이다.
20세기의 6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이 작은 기차는 반세기 이상의 여정을 달려 오며, 그 시절의 추억을 담아 오며, 중국 중원 지방의 일반 민중의 삶의 추억을 확실히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고속기차와 비교하면 이 작은 기차는 그 속도가 느리면서 낙후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와 농민들이 여전히 즐겨 이것을 탄다. 사람들은 이 작은 열차를 타면서 과거를 투시하고, 옛날의 기억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이 작은 열차는 매번 고향의 시골 들판을 달리고, 사람들은 그때 번잡한 지금의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우리 시골 농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자연의 정취와 작은 열차 승무원의 느긋한 친절함이 사람들에게 옛 시절의 소박한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우리의 영혼에 평온과 따듯함을 가져다준다.
이 작은 열차는 그렇게 쉬엄쉬엄 가지만, 우리의 시야에서 아련히 멀어 질 때면, 어쩌면 머지않아 종착역에 다다를지 모른다. 이 작은 기차가 마지막으로 운행되던 시기에, 나는 사진기를 통해서 열차 속을 살펴보면서, 일면식도 없던 여행객들과 교류도 하고 그들의 일상사와 경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중국 중원지방의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이 작은 기차를 타며 아직도 하나의 교통 수단으로 의존하지만, 그들의 다른 생활 기억 속에는 이미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현재 중국인의 생활 발전의 궤적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나는 <협궤 열차에 대한 그리움>작품 속에서 열차뿐만 아니라, 그 속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 훨씬 많은 시선을 주면서, 그들의 정감을 기록하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사람들은 같은 기차를 타고 있지만, 모두 각자의 다른 인생 여정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기차에 타고 있는 여행객이 가지고 있는 깊은 문화의 의의를 잘 보살펴야 한다.
나는 나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발굴하고, 나아가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사람의 운명과 시대 발전의 관계를 연구 토론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시도했다. 나는 기록사진이라는 이 수단을 이용하여 중국 중원의 시골을 달리는 작은 기차를 사진함으로서, 내 사진 작품을 통하여, 세월을 연장해서 사람들에게 과거의 정감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여, 하나의 인문 교과서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정말로 기록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사진 각도의 선택과 인물 상태의 놓치지 않음을 통하여 현실 자체를 능히 뛰어 넘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사진기록과 스케치로 현실과 과거 역사를 연결하여, 고정된 시공의 한계를 돌파하고, 나의 사진에 상상력의 힘을 부여하여 현실 자체를 능히 뛰어 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마치 여행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정말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 아니라 여행길을 가다가 보게 되는 풍경과 풍경을 보는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이 어쩌면 내가 <협궤 열차에 대한 그리움>을 찍게 된 이유이다. 작은 기차와 기차를 타고 있는 중국인이 나의 인생의 여정에서 길가에 늘어선 풍경이며, 그들을 투영하여, 나는 능히 그 시대를 느끼며, 그들의 인생만사를 느낀다. 아마도 그것이 바로 여행이란 길 위에서,비로서 인생의 체험을 보다 생동감 있고 더욱 풍성하게 변화시킨다. 그 길에서, 단지 그 길에서… <작가 노트>
<작가소개>
옌징 (延婧)
중국 정저우대학 신문방송대학 교수
옌징 (延婧)은 화중과기대학교 신문방송대학을 졸업.
동 대학에서 뉴스사진 및 뉴스미학이란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7월 정저우 대학교 신문방송대학에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주로 사진과 시각방송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연구 업적은, 수십 편의 사진이론에 대한 연구논문을 <중국 사진보> <대중 사진> <중국 사진가> <중국 기자>등 사진에 관한 주요 계간지, 중요신문 및 뉴스 계간지에 잇달아 발표했다.
<전시 안내>
제목 : '협궤열차에 대한 그리움'
일정 : 2016. 7. 15 ~ 8. 10
장소 : 사진공간 배다리(배다리 전시장)
오픈시간 : 12:30 ~ 18:00
휴관일 :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