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문열길 고대하는 '서울역 고가 산책길' 자원봉사자 93명 수료

  • 등록 2016.07.31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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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내년 4월 문을 여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서 활약할 첫 자원봉사자 93명이 뽑혔다. 이들은 지난 10주간의 양성과정을 거쳐 <서울역 초록산책단> 제1기 93명이 이번 주에 수료한 것.

  

 원래 120명이 신청해 시작된 양성과정은 10주간의 과정을 거치면서 총 93명이 수료하였다(총 교육생 중 78% 수료).

 

 이 분들 중 약 30%는 중구·용산구·마포구 등 인근 지역주민이고, 50% 정도는 시민정원사 등 다양한 정원교육을 기 경험했던 시민들이었다.


서울역 초록산책단은 앞으로 ▲고가 상부에 놓이게 될 680여개 대형화분(트리팟-tree pot)에서 자라는 215종 22,792주의 다양한 나무와 꽃들, ▲그리고 만리동 고가 하부에 신설되는 1만㎡의 녹지광장에서 자라는 큰 나무와 기존 숲, 하부 정원을 관리하게 된다.


  이  밖에도 고가 상하부는 물론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내외국인 안내, ‘제비꽃연구회’ 등 식물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5월초, “서울역 초록산책단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공개모집했다.


 종로, 중구, 용산, 마포구 등의 주변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시민정원사로 활동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하여 총 120명으로 금번 교육이 시작되었다.



 교육 참여 편의 등을 위해 주간반(매주 화요일 09시~12시) 야간반(매주 목요일 19시~22시)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교육과정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이해하기, 서울역 주변의 역사 이야기, 사례로 보는 공원운영 이야기, 서울역 7017 식물알기, 시민참여와 자원봉사 이해하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강사진은 역사학자인 전우용 교수(한양대)와 건축사가 안창모 교수(경기대), 김태현 박사(서울연구원)등을 비롯해 공원관리, 조경식물, 도시재생, 자원봉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하였다.




  올해로 75세인 조정자 수료생은 "여럿이 함께 자랄 때 잘 자란다는 자작나무처럼 함께 힘을 주는 초록산책단의 일원이 되고싶다."라며, "70대 중반의 나이라 활동을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고가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관련 수업을 듣고선 자원봉사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의 마지막 꿈을 실현시키고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인웅 수료생(65세)은 "서울고광나무 라는 나무이름에서 '서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대표성을 가지는 것처럼 서울역 7017의 자원봉사단 초록산책단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라는 굳은 포부를 밝혔다.


서울역 초록산책단이 되었다고 바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역 고가 산책길이 내년 4월 오픈 예정이므로, 앞으로는 현장실습, 심화교육, 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준비가 필요하다.


   당장 9월초부터 자원봉사 활동의 구체적 목표를 세우는 워크숍이 계획되어 있고, 현장실습과 심화교육이 16년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상기 교육과정에서는 자신이 서울역고가에 기여하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애벌레가 변태과정을 거쳐 나비로 태어나는 것처럼 지금까지는 교육을 듣던 교육생이었지만, 이제부터는 함께 고민해나가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하며 “서울역고가의 자발적인 참여자로서 수목과 꽃을 관리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멋진 초록산책단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나미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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