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나라를 구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 등록 2016.08.07 11: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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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신원도서관 지하 1층 갤러리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시냇물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고, 티끌 모아 태산도 이룩한다하거든, 우리 민족이 저마다 죽기 한(恨)하고 마음에 소원하는 독립을 외치면 세계의 이목은 우리나라로 집중될 것이요, 동방의 한 작은 나라 우리 조선은 세계 강대국들의 동정을 얻어 민족자결문제가 해결되고 말 것이다” 이는 1919년 4월 5일 해주 만세 운동 때 쓰기위해 옥운경을 비롯한 해주 기생들이 직접 한글로 쓴 독립선언서 내용이다.


 


"오늘 해주 기생(海州 妓生) 일동이 해주 종로에 집합하여 만세를 부르고 남문에서 동문을 경유하여 서문으로 시위행진하였는데 해중월, 벽도, 월희, 향희, 월선, 화용, 금희, 채주 등이 다른 남자들과 함께 체포되다." 이는 <매일신보,每日申報> 1919년 4월 5일치 기록이다.


이에 앞서 1919년 2월 말, 문응순(예명 月仙), 김성일(예명 月姬)은 고종의 인산(因山, 태상황, 황제, 황태자, 황태손과 그 비 들의 장례)을 보기 위해 상경하여 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고종의 인산을 보고 해주로 돌아왔다. 해주의 만세운동은 3월 1일과 3월 9일에 이어 4월 5일에 크게 일어났는데 이날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들은 옥운경, 김해중월, 이벽도, 김월희, 문향희, 문월선, 화용, 금희 등으로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잡혀가 해주 지방법원으로 넘겨져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고 식민지 국민으로 전락한 선조들은 그대로 주저하지 않고  기생을  비롯한 여성들이 이 땅에서 일제를 몰아내겠다는 신념하나로 청춘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들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거의 그 존재를 모르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에 곧 다가올 광복 71주년을 맞아 고양시 삼송동 신원도서관에서는 불굴의 정신으로 일제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31분을 기리는 “온 몸으로 나라를 구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회를  8월 12일부터 19일까지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쫓아 시를 쓰고 있는 이윤옥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 5권에 나오는 31분의 시에 이무성 한국화가가 그린 정감어린 작품들로 이뤄졌다.





작품에 나오는 독립운동가들은 해주기생 옥운경, 문응순, 수원 기행 김향화를 비롯하여 종로경찰서에 폭탄 던진 김상옥 열사의 어머니 ‘김점순’, 무명지 잘라 혈서 쓴 항일의 화신 ‘남자현’,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흰 옥양목 치마 찢어 그린 태극기 높이 든 ‘박애순’, 의친왕 망명을 이끈 대동단의 ‘박정선’ 등의 31분이다.


그간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 만주의 북풍한설 속에서도 결코 스러지지 않고 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 난 아름답고 고귀한  서간도의 들꽃들을 만나보자 !



【온몸으로 나라를 구한 여성독립운동가 31분】


1. 종로경찰서에 폭탄 던진 김상옥 열사의 어머니 ‘김점순’

2. 수원의 논개 33인의 꽃 ‘김향화’

3. 무명지 잘라 혈서 쓴 항일의 화신 ‘남자현’

4.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5. 분홍저고리 남치마 속 깊이 감춘 우국충정 ‘문재민’

6. 흰 옥양목 치마 찢어 그린 태극기 높이 든 ‘박애순’

7. 의친왕 망명을 이끈 대동단의 ‘박정선’

8. 총칼에 날개 꺾였어도 굽히지 않은 항일정신 ‘박차정

9.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홍일점 ‘방순희’

10. 빗창으로 다구찌 도지사 혼낸 ‘부춘화’

11. 여자 광복군 1호 ‘신정숙’

12. 평남 도청에 폭탄 던져 세상을 일깨운 ‘안경신’

13. 가녀린 여자에게 수갑을 채우지 마라 호통 친 ‘어윤희’

14. 코흘리개 아이들과 목 놓아 부르던 광복의 노래 ‘오정화’

15. 열네 살 어린 소녀 광복의 깃발 높이 들어 ‘오희옥’

16. 기생의 이름을 천추에 기록하라 ‘옥운경’

17. 아우내의 횃불 높이든 ‘유관순’

18. 안사람 영혼 일깨운 춘천의 여자 의병대장 ‘윤희순’

19. 왜놈 손에 아기 죽었어도 멈추지 않으리 ‘이애라’

20. 이육사 시신을 거두며 맹세한 독립의 불꽃 ‘이병희’

21. 조여 오던 일본군 총칼 앞장서 막아낸 ‘전월순’

22. 아홉그루 소나무 결의 다진 독립투사 ‘전창신’

23. 압록강 오가며 군자금 나르던 ‘정정화’

24. 광복군 뒷바라지한 만주의 어머니 ‘정현숙’

25. 목숨이 경각인 아들 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26. 살아 이름 구걸치 않고 독립에 이름 바친 ‘조신성’

27. 포탄 퍼붓는 전선도 두렵지 않은 광복군 ‘지복영’

28. 겨레 힘으로 일군 무궁화 전당 ‘차미리사’

29. 함평천지의 딸 상해애국부인회 대표 ‘최혜순’

30. 불멸의 독립운동 여류 거물 ‘황애시덕’

31. 아직도 서간도 바람으로 흩날리는 들꽃 ‘허은’





이무성 화백 (Lee Moosung)


2007 한․일 빛 전(일본 오사카)1959-2013 서라벌미술동문회원

2010-2013 목멱문향 공연 외 17회 배경영상 그림 작업

2011-2014 《서간도에 들꽃 피다 》<1><2><3><4><5> 삽화와 표지 작업

2013 《나는여성독립운동가다》한국어,영어, 일어, 중국어 도록

2012-2014 인사동 갤러리 올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4.1.29-3.30 일본 동경 고려박물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4..11.5-22 호주시드니 한국문화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5.3.1-30 인천관동갤러리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07-2016년 8월 현재,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삽화 작업 중

2013-2016 8월 현재, 인터넷 우리문화신문 삽화 작업 중


 이윤옥 시인 (Lee Yoonok)


문학박사.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순화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한·일간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시로 승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6권 , 한·중·일어 시화집《나는여성독립운동가다》, 영문판 한국여성독립운동가 시집《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FLOWERING LIBERATION -41 Women Devoted to Korean Independence》, 《사쿠라 불나방》등이 있으며 우리말 속에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 국어사전,《창씨개명된 우리 풀꽃》등 다수.



<전시회 안내>


* 때 : 8월 12(금)-19일(금)

* 곳 : <신원도서관>고양시 삼송동 신원도서관

* 주최 : 신원도서관 시민 참여단(새원누리), 신원도서관 : 031-8075-9340

*주관 : 한국문화사랑협회 02-733-5027 / 010 -4808-9969

전수희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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