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연약하다고? 곤충과 작은 포유류도 잡아먹는 생태계의 별종! 육식식물이라고도 불리는 전세계 750여종의 식충식물은 다르다.
서울대공원 식물관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충식물을 직접 재배해왔다.
식충식물은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를 통해 토양에서 얻지 못한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는 육식성 식물이다.
식충식물은 향, 색, 꿀 등으로 먹이를 유인한 다음 끈끈이형, 포획형, 흡입형, 유도형 등으로 먹이를 잡는다. 먹이를 먹은 뒤에는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양분을 얻는다
날카로운 덫으로 파리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파리지옥’, 호리병 모양의 주머니에 벌레를 유인해 빠트려 잡는 ‘벌레잡이 통풀’ , 끈끈한 이슬로 벌레를 잡는 ‘끈끈이주걱’, 제비꽃을 닮아 예쁜 모습이지만 벌레를 붙여 잡아먹는 ‘벌레잡이제비꽃’ , 실 모양의 잎을 가진 ‘비브리스’ 등 쉽게 보기 힘든 식충식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자.
궁금한 식충식물, 보다 자세 살펴볼 수 있도록 돋보기가 달린 특수 유리상자가 마련되어있다. 물 속에서 생활하는 통발과 파리지옥, 끈끈이 주걱이 벌레먹는 신기한 모습을 돋보기로 확대하여 자세히 체험해보자.
식충식물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세밀화를 통해 감성도 함께 키워보자.식충식물관 옆 식물기획전시실에서는 국립수목원의 ‘세밀화로 만나는 우리 산의 식물’ 순회 전시회가 5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니 식충식물관을 둘러본 후 함께 즐기기 좋다.
각시수련, 한라투구꽃, 진노랑 상사화 등 섬세한 세밀화로 그려진 우리 산에서 만나는 희귀 특산식물 32점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감성과 상상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세밀화로 만나는 우리 산의 식물’ 순회 전시회도 식충 식물관 옆 식물기획전시실에서 함께 만나 보자.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창경원, 남산식물원의 계보를 잇는 오랜 역사를 지닌 식물원으로 지난 30년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다. 이번 식충식물관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에 고루 사랑받는 식물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