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기영(辛基泳, 1858~1907) 선생은 제천시 청풍면 출신으로 1907년(순종 1) 군대가 해산되고 고종이 강제로 퇴위하자 의병 활동을 한 선비다. 이 초상화는 신기영 선생이 20살때 모습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채용신의 초상화 가운데 뒷 배경을 한 특이한 형태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5호로 비단 바탕에 채색한 세로 156.8㎝, 가로 76.2㎝의 작품이다. 신기영 초상은 일제강점기 유학자 이덕응(李德應)의 제자로, 스승과 함께 화양산에 황단(皇壇)을 설단하고 황단제를 지낸 정황을 배경으로 그려진 초상화다.(1916년 작품)

화면 오른쪽 흰색 바탕에 붉은 선을 두른 부분에는 스승인 「이덕응 초상」이나 동학 「조병순 초상」에서와 같이 묵서로 “성절기천영명단, 병진시칠월이십오일공(聖節祈天永命壇 丙辰始七月二十五日供)”이란 글귀가 적혀 있다. 이는 7월 25일 고종 황제의 탄신일을 맞아 1916년에 이덕응과 그의 제자들이 화양봉의 황단에서 황단제를 행하였던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초상화는 조선조말 최고의 초상화가인 채용신의 필치가 담긴 작품으로 예술적 가치가 크며, 회화사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료:문화재청>

